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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개발 전제' 지점 매각 계속된다 안산점 이어 대구 칠성점·대전 둔산점 매물로, 주관사 선정 절차 진행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0-05-13 07:50: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대구 칠성점과 대전 둔산점 매각에 나섰다. 매각은 통상적인 세일앤 리스백 형태가 아닌 폐점 후 개발을 전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리테일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홈플러스는 대구 칠성점과 대전 둔산점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회계법인과 증권사 중심으로 제안서를 접수하고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조만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을 통상적으로 추진해온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추진하지 않는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자산 유동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는데, 대부분 재임대했다. 장기임차를 장점으로 내세워 순조롭게 유동화 작업을 마쳤다.


그런데 이번엔 폐점 후 매각을 전제로 하고 있다. 매매계약 체결 후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만 홈플러스가 책임임차한다. 본격화의 기준은 인허가 기간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철거 후 개발이 이뤄진다. 매수자와 협의에 따라 시행이익을 홈플러스가 공유하는 방안이 거래조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수자는 개발 후 홈플러스 측에 재입점을 요청할 수 있을 권리도 동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가 이 같은 형태로 자산 매각에 나선 배경은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점 매각은 기존 방식과는 달리 개발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로 유통되는 소매품목이 과거보다 다양해지고 거래량도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유통사들은 실적이 줄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 업태 중에서도 대형마트, 슈퍼마켓의 위기감이 크다. 온라인 쇼핑으로도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구매행태가 일반적이었던 '신선식품' 시장에 온라인 쇼핑몰들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쿠팡 등이 대표주자다. 최근엔 대형 유통그룹도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가 개발을 전제로 매각에 나서면서 부동산 디벨로퍼 등 개발사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둔산점과 대구 칠성점 모두 핵심 거점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개발 매력도가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거기다 부지가 넓어 개발 잠재력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홈플러스 대구 칠성점은 북칠성동 중앙대로 543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서구 둔산동 1380-2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특히 칠성점은 1997년 문을 연 1호점이기도 하다. 현재는 창고형 할인마트 형태인 홈플러스 스페셜로 탈바꿈해 운영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외에 신세계와 롯데도 점포 정리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상당수 매장이 이 같은 형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말했다.

실제 대구 칠성점과 대전 둔산점 외에 안산점도 이미 개발을 전제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미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물색에 나선 상태다.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하고 입찰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점 매각 관련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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