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K코퍼레이션, 코로나19 '무풍지대'…펀더멘털 과시 [발행사분석]1000억 공모채 발행 준비, 시기 '고심'…신용등급 상향 호재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14 15:09:0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TSK코퍼레이션)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호재를 맞았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산업 전반적으로 부정적 기조가 만연하지만 TSK코퍼레이션만은 '무풍지대'에 있음을 입증했다.종합환경기업으로서 시장지위가 뛰어난 데다 갈수록 매출이 늘어 영업수익성도 좋아졌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많아 차입금 상환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공모채 도전, 시기가 관건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TSK코퍼레이션이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발행규모나 만기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시기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에서 공모채 1000억원에 대한 본평정을 받아둬 이를 기준으로 발행규모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된다면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공모채를 발행하게 됐다.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공모채 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성공적으로 수요예측 데뷔전을 마쳤다. 모집금액은 5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3000억원에 이르러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확정금리도 A0 등급민평 대비 -20bp에 형성됐다.
TSK코퍼레이션의 매력은 탄탄한 펀더멘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투자자의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들지 않았는지, 자체적 재무안정성이 안정적인지 등을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
TSK코퍼레이션은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수혜를 볼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수처리 용량증가, 가정용 쓰레기 배출량 증가, 의료 폐기물 처리량 증가 등으로 폐기물처리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TSK코퍼레이션은 올해 5월 신용등급 오르는 호재도 맞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TSK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안정적’으로 높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외형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창출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종합환경시장에서 우수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며 “내부창출현금에 기반해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TSK코퍼레이션은 하수처리장 운영관리와 폐기물처리사업 등 환경기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시위생과 직결되기에 수요기반이 견고한 편이다. 이밖에도 고형연료제조와 스팀 판매, 토양정화, 도시광산 등으로 연계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매출도 2012년 157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544억원 규모로 불어났으며 연결기준 EBITDA/매출도 20%를 웃돈다.
비록 신용등급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유사시 모회사의 지원을 받을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TSK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태영건설로 지난해 말 기준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을 중심으로 계열 전반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계열사의 지원능력도 양호하고 지원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재무안정성…인수합병은 ‘지켜봐야’
TSK코퍼레이션은 실질적 무차입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872억원이지만 현금성자산은 2106억원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03.4%이며 순차입금의존도는 -3.1%다.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30.3%에 그쳐 만기구조도 안정적이다.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TSK코퍼레이션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774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왔다. 덕분에 연평균 CAPEX규모가 288억원에 이르렀는데도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인수거래의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TSK코퍼레이션이 폐기물 소각업체인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인수거래에 숏리스트로 참여하고 있다”며 “인수거래의 성사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투자규모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대규모 인수금융에 따른 재무레버리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폐기물처리업체로서 추가 매립장 확보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인수금융 부담까지 가중되며 자칫 재무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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