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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AA급 위용 이어가나 '초대형IB 포진' [발행사분석]최대 3000억 공모채 발행, 9월 만기분 선제적 대응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09 15:26:3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와 달리 시장 투심이 위축됐지만 20년 장기물까지 포함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주관사단도 탄탄하게 구성했다. 초대형 IB가 모두 주관사단에 포진했다. 공동주관사까지 총 7곳에 달한다. KT가 지금까지 공모채 발행을 위해 꾸린 주관사단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주관사단 7곳…역대 최대

KT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트렌치는 3년물(900억원), 5년물(600억원), 10년물(200억원), 20년물(3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3년 발행한 7년물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가 오는 9월16일 만기를 맞는다.

투자심리 위축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초대형 IB를 포함해 총 7곳의 증권사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 공동 대표주관사에 포함됐다. 미래에셋대우와 하이투자증권도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주관사의 경우 세일즈 등에서 서브 역할을 하지만 대표주관사와 같이 기업실사 의무를 갖는다.

KT는 지난해부터 대표주관사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통상 2~3곳의 증권사에 맨데이트를 부여하던 것을 지난해 처음으로 4곳으로 확대해 구성했다. 당시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투심이 불안정해지면서 대형사 위주로 주관사단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발행금리다. 이번 수요예측의 희망금리밴드는 -20~20bp로 설정했다. 지난해 10월보다 밴드 상단을 5bp 늘렸다. 직전 발행 당시 수준으로 금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10년물과 20년물에서 개별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해야 한다. 3년물과 20년물 금리 차이가 12bp 수준이던 지난해와 달리 현재 50bp 이상 벌어졌기 때문이다.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20bp 내려간 반면 20년물은 15bp 이상 올랐다.

◇최우량 AAA급…5G 투자 부담 불구 재무구조 안정적

KT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국내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은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면 SKT, KT 두 곳이 유일하다.

AAA급 신용도에 위기도 있었다. 2014년 LTE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하락 폭이 커졌다. 이와 함께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명예퇴직비용(1조527억원)이 인식되며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국내 신평사로부터 부정적 아웃룩 혹은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된 것도 이 때문이다.

KT그룹은 2015년 이후 비씨카드를 제외한 KT렌탈, KT캐피탈, KT오토리스 등 비통신금융계열사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는 등 차입금 축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2014년 말 8517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18년말 4조5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외부차입 비중이 높았던 KT렌탈과 KT캐피탈을 매각한 효과가 컸다.

지난해에는 5G 설비투자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순차입금이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순차입금은 6조3000억원(리스부채 6400억원) 수준이다. 5G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기지국과 중계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G 대비 투자기간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신평업계는 연 4조원 이상의 EBITDA 창출이 투자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투자 관련 자금소요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견고한 현금흐름 구조를 토대로 2020~2021년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 배 이하 수준에서 제어될 것"이라며 "현 수준의 매우 우수한 차입금커버리지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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