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나우IB, 메가존클라우드 투자 기업가치 6000억 책정…클럽딜로 자본확충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29 15:03:1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관리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 나우IB캐피탈 등으로부터 내달 초 투자금을 유치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사업확장을 앞두고 마중물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 나우IB캐피탈 등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메가존클라우드 신주 매입 건을 통과시켰다. 운용사(GP)는 각각 약 300억원, 100억원 씩 투자를 앞뒀으며 잔금납입은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신주와 구주가 섞인 상태로 구주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메가존클라우드 투자를 검토 중인 상황으로, 자본확충 금액 총액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는 6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초 시리즈A 투자유치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4000억원)를 감안하면 불과 1년 만에 회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50% 높아진 셈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KB증권과 결성한 세컨더리펀드(Secondary Fund)로 메가존클라우드 투자에 나선다. 2018년 12월 2403억원 규모로 결성된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는 국민연금이 출자자(LP)로 나선 첫 세컨더리펀드다. 세컨더리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PEF운용사 및 창업투자조합, 신기술금융사 등이 보유한 지분이기 때문에 해당 펀드가 이번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나우I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 FI는 메가존클라우드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으며,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또한 메가존클라우드의 우선주를 매입했다. FI들 일부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고, 메가존클라우드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우IB캐피탈은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이어오는 모습이다. 최근 색조화장품 제조사 스카이007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스카이007는 '삐아'와 '이글립스' 등 색조화장품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다. 이외에 나우IB캐피탈은 2018년 인테리어플랫폼업체 집닥, 석유화학 플랜트제조사 우양에이치씨 등에 투자해왔다.
연내 10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이 이뤄진다면 투자자들은 메가존클라우드 지분 일부(전환시 지분율 15%)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FI들은 메가존클라우드의 국내외 사업확장을 앞두고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차익실현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1998년 설립된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의 이전·구축, 운영 등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이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러 클라우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2년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사로 선정된 이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MSP 기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