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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공룡 VC' 전성시대…IMM인베스트 AUM 4조 눈앞[VC/운용자산]한투파 '바이오 섹터펀드' 등 연내 3조 유력…SV·컴퍼니케이 약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7-01 10:03:0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겸업과 벤처펀드 대형화 흐름이 맞물리며 벤처캐피탈들이 운용자산(AUM) 규모를 빠르게 불려나가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전체 운용자산(AUM)이 4조원대에 근접했다. 벤처펀드 부문에서 유일하게 2조원대를 운용 중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연내 AUM 3조원대 진입이 가시화됐다.

일부 중견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SV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에서 펀드레이징을 활발히 진행하며 전체 AUM 9000억원을 넘어섰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벤처부문에서 1200억원 대형펀드를 만들며 AUM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원펀드 전략을 고수하는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도 600억원 규모의 멀티클로징을 진행하며 AUM 30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PEF에서는 신기술금융회사인 나우IB가 공동 위탁운용사로 2500억원대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AUM을 크게 늘렸다.

다만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는 AUM 증가세가 뚜렷하진 않았다. AUM을 확대한 곳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펀드레이징을 준비한 곳들이 많다. 대부분 벤처캐피탈은 올 상반기에는 쏟아지는 정책자금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내는데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하반기에 여러 펀드들이 나올 걸 감안하면 전체 AUM 순위에도 변동이 클 전망이다.

◇ IMM인베스트 AUM 4조 눈앞, 한국투자파트너스 3조 달성 관측

더벨이 국내 7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0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펀드와 PEF를 더한 전체 AUM 규모가 가장 큰 곳은 IMM인베스트먼트로 집계됐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총 AUM은 3조8114억원으로 이 부문에서 독주체제를 굳혔다. 뒤를 이은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2조6933억원), 아주IB투자(1조5660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1조3398억원) 등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부문에서 7353억원, PEF에서 3조761억원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벤처펀드와 PEF 모두 고르게 늘어났다. 벤처펀드로는 기술금융투자(TCB)펀드인 '2020 IMM 벤처펀드(2060억원)',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4호(600억원)' 등을 조성해 2746억원 가량 AUM을 확대했다. PEF에서도 IMM인프라제8호PEF가 100억원대 증액에 성공했다. 4개 펀드로만 상반기 2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했다.

2위는 한국투자파트너스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IMM인베스트먼트와 달리 벤처부문에서 압도적인 운용자산을 갖고 있다. 벤처부문에서 2조1993억원, PEF에서 4940억원을 운용 중이다. 전체 AUM은 2조6933억원으로 집계된다.

하반기까지 AUM 3조원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바이오 섹터펀드 결성이 한창이다. 여기에 다른 벤처펀드와 PEF 결성까지 더해질 걸 감안하면 가능성은 더욱 높다.

나머지 상위권들이 형성한 AUM 1조원 클럽도 여전히 공고하다. 아주IB투자와 소프트뱅크벤처스, 큐캐피탈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등은 지난해에 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에서 KB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로만 AUM 1조원을 달성했다. 나머지 아주IB투자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은 벤처부문 9000억원에 PEF를 더해 1조원이 넘는 AUM을 보유하고 있다.



◇ SV·컴퍼니케이·코오롱 등 중견사 AUM 약진…나우IB 2500억 PEF 조성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일부 중견사들도 AUM을 가파르게 불렸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SV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에 AUM이 9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운용 중인 역외펀드에 대한 멀티클로징에 이어 국내에서도 'SV Gap-Coverage 3호 펀드', 'SV 유니콘 성장 펀드'에 대해 100억원 규모 증액을 이뤘다. 여기에 신규로 'SV Gap-Coverage 3-1호 펀드(578억원)'까지 론칭하며 벤처부문에서만 800억원대 자금을 모집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12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벤처펀드를 조성해 AUM이 4000억원대를 넘겼다. 순수하게 벤처펀드만 운용하고 있다. 벤처펀드로만 범위를 좁히면 조사대상 76개사 중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수가 달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54곳 중 20위권 밖이었던 걸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코오롱그룹 계열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마찬가지로 4000억원 벽을 뚫었다. 상반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용펀드 500억원짜리를 만든 덕분이다. 전년 동기에는 AUM이 2000억원대였지만 꾸준히 펀드레이징을 진행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LLC형 벤처캐피탈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3000억원에 근접했다. 지난해말 690억원으로 조성한 '케이투 엑스페디오 투자조합'이 668억원 증액에 성공했다.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이 펀드의 투자 소진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신규 펀드레이징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금융회사인 나우IB는 KB증권과 공동으로 2500억원 규모 기업구조혁신PEF를 조성했다. 당초 지난해말 펀드레이징을 예상했지만 여러 여건을 반영해 올해초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대규모 PEF를 조성하면서 전체 운용자산은 7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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