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중국 LNG 사업 직접 투자 확대 자회사 프리즘에너지 1378억 출자, 추가 투자 가능성도
김성진 기자공개 2020-07-17 09:19:3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지분 투자만 해오던 SK E&S가 직접 중국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확장에 나선다. 중국의 LNG 가스공급 회사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데 이어 중국 지역 LNG 인프라 사업을 위해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SK E&S는 올 4월 10년 넘게 투자해오던 차이나가스홀딩스(China Gas Holdings, CGH)의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1조5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SK E&S는 CGH 지분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중국 LNG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에만 연이은 중국 투자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E&S는 자회사 프리즘에너지(Prism Energy International PTE. LTD.)에 1378억원의 현금출자를 결정했다. 프리즘에너지는 SK E&S가 100% 지분율 소유한 자회사로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다.
투자 목적은 중국지역 LNG 인프라 투자다. LNG 공급을 위한 터미널 및 배관 관련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회사인 프리즘에너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SK E&S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질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LNG가스를 공급하는 업체의 지분을 취득 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큰 틀에서 앞서 진행된 베이징가스 블루스카이홀딩스(블루 스카이) 투자와 관련이 있다. SK E&S는 지난 3일 중국의 LNG 소매업체인 블루스카이에 220억원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는 블루스카이의 화동지역 3개 판매회사인 절강보신, 후조우보천, 닝보베이룬 지분을 각각 30%씩 취득했다.
이에 따라 SK E&S는 향후 중국 LNG 시장에서 도매와 소매를 모두 아우르는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최근 중국 LNG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가 투자 가능성은
이번 투자는 SK E&S가 직접 중국 LNG 시장 확장에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SK E&S는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중국 LNG 시장에 투자해왔다.
SK E&S는 올 4월 수익을 목적으로 지분 투자를 해오던 CGH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약 1조5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CGH의 지분 투자가 2007년 처음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무려 13년 동안의 장기 투자였던 셈이다.

SK E&S는 2010년대 들어 CGH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CGH에 대한 지분율은 2010년까지 5%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0%를 웃돌았다. 특히 2012년 말에는 16%까지 늘어나기도 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지분 일부를 팔았고 올 4월 CGH 지분을 전량을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SK E&S가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CGH 지분 매각을 통해 1조5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물론 추가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규모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SK E&S는 올 2월 이미 호주 다윈 LNG 프로젝트의 지분 25%를 3452억원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다만 관련 투자가 아직 집행된 상태는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국제 유가가 급락해 투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배당금 지급을 위한 현금을 마련해놔야 하는 숙제도 있다. SK E&S는 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분 90%를 보유한 비상장사로, 매년 수천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SK E&S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6700억, 7300억원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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