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첫 CB 발행·유증 동시 추진해 440억 조달 재무구조 숨통…시설자금 200억원 용처 주목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10 08:06:3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리버리가 전환사채(CB) 발행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총 4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셀리버리는 이번 조달한 자금의 55%는 운영자금으로, 나머지는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셀리버리는 7일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셀리버리의 첫 CB 발행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8월 19일부터 2023년 7월 19일까지다. 전환가액은 10만4000원이며 100% 전환될 경우 22만1153주가 발행된다. 셀리버리 측은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130억원)과 시설자금(100억원)으로 각각 쓴다고 밝혔다.
셀리버리는 연이어 수성자산운용 주식회사 등을 대상으로 2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된 자금은 각각 운영자금 110억원, 시설자금 100억원 등에 쓰인다. 유증을 통해 전환우선주 22만7507주가 발행되며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의 2.79%에 달한다.
셀리버리는 2017년 IPO를 통해 당시 증자한 이후 지금까지 자본 조달 움직임은 없었다. 성장성 특례상장 1호로 상장 문턱을 넘은 만큼 내부적으로도 IPO 과정에서 선보였던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다.
다만 셀리버리에서 기존 전망했던 주 수익창출모델 중 하나인 L/O 계약의 결과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핵심 파이프라인 TSDT 플랫폼 라이선스 아웃(L/O)은 현재진행형이다.
셀리버리의 2019년 매출액은 21억원, 올 1분기 매출액은 1억5000만원이다. 기존에 제시했던 전망치(2019년 192억원, 2020년 385억원) 달성하기 위해선 L/O 단계에서 구체적 모멘텀이 필요하다. 기술이전 시 수익배분을 약속한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iCP-Parkin은 비임상 단계다.
셀리버리는 앞서 핵심 파이프라인 외 후속 물질의 연구개발을 위해서도 추가 자금 확충이 필요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셀리버리의 현금성 자산은 10억원이다.
이에 조달한 자금 중 운영자금 대부분이 파이프라인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파킨슨 병 치료물질 외에도 iCP-SOCS3(췌장암 치료제), CP-BMP2(골형성 촉진제), CP-ΔSOCS3(고도비만·당뇨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포트폴리오 라인업에 뒀다.
셀리버리는 조달 자금 중 45%를 시설자금 용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셀리버리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사옥 매입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셀리버리는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중소기업DMC타워에 입주해 있다. DMC타워 규모 및 조달한 시설자금 규모, 셀리버리의 임직원 수(2020년 1분기 말 기준 89명)를 고려하면 내부 환경 개선과 업무 역량 제고를 위해 사옥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셀리버리가 추가 자본 조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대주주인 조대웅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의 지분율은 25%에 달하는 만큼 메자닌을 활용할 여력과 니즈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파킨슨병 치료제가 없는 만큼 셀리버리가 성공적인 자금 조달로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성장 기대감은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KDDF, 2기 체제 첫 인사 HLB제약 전복환 대표 영입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뷰노, '비파괴검사' 강자 이번엔 '안저분석' 혁신기기로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허리띠 졸라맨 벤처 10년, 건강한 비만약 실마리 찾다
- [클리니컬 리포트]티움바이오, TU2218 항암 적응증 '난치암'으로 확립
- 스카이테라퓨틱스, 심재학 엔솔바이오 CFO 영입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글라세움, 새 기전 '비만치료제' 인체서 반려견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