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운용, 법인세 증가로 순이익 '주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AUM 감소에도 수수료 수익 소폭 증가…4개 펀드 청산 성과보수 수취 영향
정유현 기자공개 2020-08-26 08:17:0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3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IPO와 메자닌 특화 운용사 아이온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관리 자산 감소에도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지만 세무조정 이슈로 법인세가 증가한 영향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12억6822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거둔 14억6889만원 대비 13.66% 감소한 수치다. 영업 수익으로는 32억8160만원을 벌어들였고 영업비용으로는 14억4396만원을 지출했다.
영업 수익의 대부분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펀드 운용보수)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펀드 운용보수는 소폭(0.49%) 증가했다. 헤지펀드 규모가 줄었지만 성과보수를 받은 것이 수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0년 6월 말 기준 아이온자산운용의 수탁고(AUM)은 2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년 전(3084억원) 대비 1001억원이 감소한 수치지만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아이온 가이아 2호·제우스 2호 ·아테나 2호·테미스 1호· 메자닌 2호 펀드를 청산하면서 관리 자산 규모가 줄었다. 전체 702억원 규모 4개 펀드를 청산했다. 모두 2018년 1월과 2월중 설정된 펀드들이다. 양호한 성과로 펀드 청산에 성공하며 수취한 성과보수는 14억8931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이온자산운용은 유동화가 어려운 프리 IPO 종목과 메자닌을 담는 만큼 '상장여부와 상관없이 목표한 수익률을 내면 엑시트 한다'는 기본 철학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프리IPO투자의 경우 상장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매매를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비상장주식은 매입단가에서 20~30% 정도 수익이 나면 매각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메자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메자닌 펀드 환매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얻은 성과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에 청산을 한 제우스2호 펀드의 수익률은 약 25%, 연환산 수익률은 약 12%다.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장 및 메자닌 종목을 현금화 시킨 후 1월 2일 청산 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온자산운용은 청산을 무리 없이 진행하자 PBS이자 판매사였던 삼성증권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AUM 감소에도 수수료 수익이 선방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법인세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법인세 차감전 계속 사업 순익은 18억6265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법인세 비용이 4억1819만원에서 5억94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은 2억736만원으로 7억4265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72% 감소했다. 주식 처분 이익이 감소했지만 주식평가이익은 1억5311만원으로 전년 대비 5배 가량 확대됐다.
아이온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수치는 큰 차이가 없다"며 "세무 조정 여파라 법인세 납부 금액이 늘어나면서 증가분만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최종환'호 파라다이스, TSR 연계 보상 제도 도입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매각, 유동성 넘어 지배구조 정리 '시그널'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무신사, 순이익+운전자본 최적화 효과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 롯데그룹, 지속 가능 성장 가속화…'AI·글로벌' 방점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K뷰티 밸류체인 수직 통합, 연매출 1000억 '정조준'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남양유업, 체질 개선 노력 결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 "장충동 호텔 투자, 재무 여력 충분"
-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 "연내 해외 사업 흑자 가능할 것"
- [이사회 모니터/롯데쇼핑]신동빈 회장 복귀, 의사 결정 기구 '체급'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