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리스크 강화 '잰걸음' 리스크매니저' 충원, 고객케어센터팀 강화…안정성 높인 상품공급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0-09-29 08:14: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상품 판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 영입 등 조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DLS 사태' 재발방지 혁신안을 발표한 이후 자산관리 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그룹 내 고객 전담 조직인 '고객케어센터팀'에서 투자 상품 모니터링을 담당할 리스크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 고객케어센터팀에 재직중인 리스크 매니저는 1명으로 1명을 추가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결원에 따른 충원이지만 올해 들어 자산관리그룹이 수시로 리스크 매니저를 채용하는 등 조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자산관리그룹에서 펀드, 방카슈랑스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대부분이 은행 제휴 상품들이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외부에서 상품에 대한 역량을 갖춘 인력들을 충원해 리스크 체계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올해 우리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완전판매 문화를 갖추는 것이다. 완전판매 관행이 전체 조직에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 조직과 프로세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우리은행은 기존 WM그룹 명칭을 자산관리그룹으로 변경했다. 이에 앞서 1월에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춰 고객케어센터팀을 신설했다. 금융상품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을 집중 관리하는 조직이다.

고객케어센터팀이 자리 잡으면 만약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차단이 가능하다. 자산관리그룹 명칭을 변경하면서 고객케어센터팀을 그룹장 직속 조직으로 추가했다. 자산관리 기반을 혁신시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리스크 매니저는 금융상품 리스크를 모니터링 하는 인력이다. 운용사와 펀드에 대한 평가, 위탁매매계약을 체결한 운용사에 대한 사후관리가 주 업무다. 시장 리스크를 측정하고 개별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평가해 금융상품 수익률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케어센터팀이 리스크 매니저 추가 채용에 나선것은 향후 리테일에 안정성을 높인 상품 위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기초자산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지와 최근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대체투자 관련 상품 리스크 분석 능력까지 살핀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관련 업무경력 2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9월 4일자로 영업정지가 풀렸지만 우리은행은 아직까지 리테일에서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만큼 투자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추후에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과거보다 더 꼼꼼하게 리스크 체계를 갖추고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걸러내는 게 당분간 리스크매니저의 주업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외부 인력 영입은 신명혁 자산관리그룹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 그룹장은 지난해 신탁연금그룹장을 맡아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를 늘리고 파생상품 관리 프로세스를 갖춘 인물이다. 당시 증권사 출신 인력을 중용해 파생상품 비즈니스를 안착시킨 경험이 있어 자산관리그룹장을 맡은 후에도 유사한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매니저의 주된 업무는 투자상품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될 것이다"며 "각종 금융사고로 투심은 악화됐지만 예금 금리가 낮아지며 시장에서 투자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는 여전하다. 기존보다 리스크 체계를 강화해 안정형 상품 위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