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orum]유망 비상장 투자, 'ADC·프로탁·카티'로 통한다문여정 IMM인베 이사 "상장 바이오텍 시총 급상승, 비상장 투심에 영향"
서은내 기자공개 2020-10-30 08:00:1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바이오텍 중 ADC(Antibody-Drug Conjugate), 프로탁(PROTAC), 카티(CAR-T) 기술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사진)는 29일 '2020 더벨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유망 비상장 바이오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문여정 이사는 "지난 2, 3월 코로나19 여파로 비상장 바이오 벤처투자가 잠시 주춤했다가 금방 투심이 회복됐다"며 "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급격한 시총 상승, 기술특례 상장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바이오 시장의 장기투자 심리를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문 이사의 전망이다. 그는 주목해야 할 바이오 투자 분야로 특별히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혁신적인 신약 플랫폼 기술로 뜨고 있는 ADC, 합성신약 분야의 프로탁, 유전자세포치료제 중 CAR-T 등이 핵심이다.
문 이사가 주목하라고 조언한 항체신약 플랫폼 ADC는 바이올로지와 합성신약 두 분야의 역량을 함께 갖춰야 성공가능한 분야다. 최근 ADC신약의 글로벌 허가가 잇따르고 있으며, ADC 회사들의 대규모 딜이 탄생 중이다.
일본 다이치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에 기술이전한 ADC 신약은 허가신청 4개월만에 FDA 승인을 받았다 길리어드는 ADC치료제 개발업체 이뮤노메딕스를 25조원에 인수했다. 이런 글로벌 추세는 국내 ADC 업계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비상장사 중 ADC로 앞서가는 곳들로는 시리즈C 펀딩 예정인 오름테라퓨틱스, 시리즈C 펀딩을 완료한 피노바이오, 시리즈B 예정인 앱티스, 코스닥 예심 청구서까지 제출한 PH파마 등이 회자된다. PH파마의 경우 지난 6월 예심 문턱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주관사 교체 등 재정비를 거쳐 조만간 IPO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탁'으로 흔히 불리는 'Targeted Protein Degrader' 기술도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영역이다. 미국에서 프로탁으로 임상 진행 중인 벤처들이 많아졌으며 나스닥 상장사도 다수 등장했다. 국내 관련 비상장 벤처로는 시리즈A 자금조달을 완료한 업테라, 시리즈B 펀딩 완료한 유빅스, 시리즈B 예정인 핀 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문 이사는 "국내에서는 특히 합성신약 부문에 탁월한 전문가들이 프로탁 연구개발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며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관심이 큰 영역"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는 유전자세포치료제 카티(CAR-T) 분야다. 아직 국내에서 품목 허가받거나 임상진입한 기업은 없다. 문 이사는 "세포치료제는 생산공장을 환자와 가까운 곳에 두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생산공장이 해외에 있는 외국업체보다 국내 기업들이 누릴 이익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허가받은 카티 치료제는 두 종류로 노바티스의 킴리야, 길리어드 예스카다 정도다. 이들은 중국, 미국, 호주에 공장이 있어 국내 환자의 경우 혈액을 뽑고 해외로 배송, 생산 후 또다시 국내로 배송해와야한다. 그만큼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국내 업체가 병원 인근에 생산지를 확보한다면 단기간 내 생산, 투여가 가능해 유통상 이점이 크리란 예상이다.
비상장사 중 국내에 생산처를 확보하거나 제조설비 신설을 진행 중인 곳은 큐로셀, 지아이셀 등이 있다. 큐로셀은 프리IPO를 완료하고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지아이셀은 시리즈A를 완료, 굳티셀은 시리즈B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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