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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약·바이오 포럼]코로나시대 '플랫폼기술·협력'이 핵심키워드지희정 제넥신 사장 "백신 개발에 전문 집단과 빠른 협력 필수"

서은내 기자공개 2020-04-29 08:08: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시대 바이오벤처 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플랫폼기술(platform technology)'과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다."

지희정 제넥신 사장은 28일 '2020 더벨 제약바이오포럼'에서 코로나 시대의 오픈이노베이션 변화 전략을 제시했다. 지희정 사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 판데믹 상황에서 바이오벤처가 치료제와 백신을 최단기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특화 영역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전문집단과 빠른 협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COVID-19 판데믹에 대응해 다수의 글로벌 연합들이 가동 중이다. 제약사, 정부, 학계의 협력 파트너십이 활발하다.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등을 중심으로 협력 구심점이 형성돼 있다.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이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희정 제넥신 사장 28일 더벨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코로나시대 바이오벤처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지 사장은 COVID-19에 대응한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로 제넥신의 백신 개발 컨소시엄을 소개했다. 제넥신은 3월 COVID-19 예방 DNA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바이러스, 백신, 면역학, 생산관련 6개 전문기관(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포스텍, 제넨바이오, 카이스트)과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COVID-19는 감염력이 높고 감염증상 예측이 어려운 바이러스다. 완치 사례가 나오고는 있지만 기전이 확실히 파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업계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재감염 우려까지 확산되며 궁극적인 예방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초기 "COVID-19백신 개발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된다해도 12~18개월이 걸릴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지 사장은 "제넥신은 감염병 치료백신 개발을 위해 플라스미드DNA 기반 백신 플랫폼기술 연구를 이어왔으며 DNA백신에 대한 안전성, 효능을 어느정도 확보한 상태였다"며 "플랫폼기술을 근간으로 최단기간 백신공급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집약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비임상 평가를 통해 COVID-19 백신(GX-19)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임상에 필요한 물질을 GMP시설에서 공급, 생산하는 부분은 위탁생산개발 전문기업인 바이넥스가 맡았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중화항체를 분석 시험법을 개발해 백신의 평가, 임상에 활용을 돕게 된다. 포스텍은 마우스 모델에서 물질 효력 테스트를, 제넨바이오는 원숭이 모델에서 효력 평가를, 카이스트는 면역세포 활성 평가를 맡는 구조다.

지 사장은 "COVID-19 감염으로 인해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에 지리적, 시차적 제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는 국내에 포진한 전문기관들과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하나의 목적인 COVID-19 대응을 위한 신속한 콜라보레이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또 "제넥신이 개발 중인 COVID-19백신은 오는 6월께 임상계획신청을 승인받고 임상을 개시할 전망"이라며 "컨소시엄 구성 집단마다 유기적인 협력을 진행하는 한편 규제기관들과의 연합도 추진하는 개방적 혁신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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