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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삼원건설디, 쌍용건설 손잡고 안성 아파트 '개발'SK건설·두산건설 등 참여 수주전 '치열'…11월 더 플래티넘 분양 예정

이정완 기자공개 2020-11-02 13:15:3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삼원건설디가 안성시 승두2지구 아파트 사업 금융조달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원건설디는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해 발주 시 여러 시공사가 수주전에 참여할 정도로 사업성을 인정 받았다는 평이다.

2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원건설디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73-11번지 일원 안성 승두2지구 공동주택 개발 사업을 위해 최근 대주단과 900억원 한도의 대출 약정을 체결하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한 조달을 실시했다. 대출 구조는 선순위 트랜치A 700억원 한도, 후순위 트랜치B-1 100억원, 트랜치B-2 100억원으로 짜였다.

삼원건설디는 10월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PF 대출을 유동화하기도 했다. 특수목적법인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100억원의 대출을 삼원건설디에 제공했다. 유동화자산은 100억원 규모의 트랜치B-2 대출채권이었다. ABSTB는 2024년 4월까지 차환 발행될 예정이다. PF 대출 유동화 거래 주관사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 매입을 보장해 신용을 높였다.

삼원건설디는 이번 안성 승두2지구 아파트 개발을 위해 7월 쌍용건설을 시공 파트너로 낙점했다. 쌍용건설은 10월 말 대출 실행 시점으로부터 3년4개월(40개월) 이내에 시공을 마쳐야하는 책임 준공 의무를 지니고 있다. 삼원건설디와 쌍용건설은 대지면적 7만3294㎡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14개동을 지어 1696세대를 공급한다. 공사 기간은 3년을 예상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전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측은 "이번 공사는 2019년 수주정보 접수 때부터 SK건설, 두산건설 등 다수의 시공사와 수주 경쟁을 펼쳤던 프로젝트"라며 "적극적인 수주 추진 의사표명과 발주처에 대한 도면검토, 건축 심의 지원 등 지속적인 사전 협조를 통해 발주처와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 수주 원인이었다"고 회상했다.

쌍용건설은 PF 대출 유동화에 활용된 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자금보충 의무도 지고 있어 재무적 책임이란 관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이와 더불어 2018년 쌍용건설이 더 플래티넘(The Platinum) 브랜드를 선보인 후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분양 마케팅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분위기도 양호하다. 안성 승두2지구는 안성시에 위치해있지만 평택시와도 바로 인접해 있아 안성시·평택시 중복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평택시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해 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등 여러 곳에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안성 승두2지구에는 스타필드 안성이 7월 초 개장해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선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평택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성화된 것에 비해 안성시에는 새 아파트가 적었다"며 "수도권에 위치한 안성시 주택 가격도 올랐는데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것도 이득"이라고 분석했다.

삼원건설디는 2017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평택 기반 디벨로퍼다. 아직까지 대형 사업이 없었으나 안성 승두2지구 사업을 통해 매출 실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 승두2지구는 지난해 9월 안성시로부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올해 6월 실시계획인가까지 받으며 사업에 속도가 났다.

이 달부터 공사를 시작한 안성 승두2지구는 오는 11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어 내년 삼원건설디에 현금 유입이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시행사 입장에서 사업 초기부터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며 "분양수익이 원활하게 들어오면 PF 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혹은 조기 상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안성 투시도(제공=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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