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치아트 러브콜' 서울옥션, 2세 경영 '잰걸음' 이정용·정봉 형제 승계구도 변화, 차남 '서울옥션블루' 지배력 강화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0-11-05 08:07:5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술품 경매기업 '서울옥션'이 글로벌 예술품 거래 플랫폼 기업 '사치아트(Saatchiart)'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치아트는 최근 서울옥션에 지분 투자 의향을 전달하며 물밑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옥션이 2세 경영 밑그림도 그리고 있어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눈길이 쏠린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치아트는 최근 현지 법무법인 검토를 거쳐 코스닥 상장사 서울옥션에 지분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투자 방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치아트는 2006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사치 온라인(Saatchi Online)'이 모태다. 온라인을 통해 그림과 사진, 조각품 등 예술품을 전 세계로 판매한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리프그룹에 2014년 8월 계열사로 편입됐다.
사치아트가 러브콜을 보낸 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 회사다. 창립자 이호재 회장이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와 함께 34.62%(상반기 기준)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의 여동생 이옥경 부회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서울옥션의 사치아트 투자 제안 승낙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서울옥션이 사치아트의 투자를 받는다면 이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구축한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수반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옥션은 이미 지배구조에 소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지난해 이뤄졌던 주요 종속계열사들의 지분 정리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블루 △프린트베이커리 △브랜드블루 △에이비대부 등 계열사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했다. 여기엔 이 회장의 2세 정용·정봉 형제의 승계구도를 가늠케 하는 변화도 감지된다.
두 형제 모두 서울옥션 내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부친의 뒤를 이어 주요 주주(△이정용 6.71% △이정봉 3.51%)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남은 이 회장의 발자취가 어린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를 맡아 미술시장의 입지를 다지는 것과 달리 차남은 서울옥션블루를 정점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차남 이정봉 대표는 지난해 서울옥션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된 서울옥션블루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브랜드블루(70%), 에이비대부(100%)를 거느리고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2016년 서울옥션이 미술품 등 온라인 경매 사업 강화를 위해 출자해 설립됐다. 2018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서울옥션이 지난해 12월 보유 지분 일부(6만6000주)를 이정봉 대표에 넘기면서 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 이정봉 대표는 이 지분을 인수해 단번에 최대주주(47.21%)에 올랐다. 친형인 이정용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서울옥션블루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정봉 대표는 추가 지분 확대의 길도 열려있다. 2018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붙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다. 풋옵션은 서울옥션과 서울옥션블루 대표가 각각 50%씩 인수하기로 돼 있다. 풋옵션 행사 조건은 2022년 7월 26일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경우다. 그는 재무적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RCPS를 인수해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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