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큐셀 '부사장 배출'이 갖는 의미‥DK의 픽 '류성주' 한화솔루션 '유일' 부사장 승진, 전무 이하급은 케미칼 약진‥첨단소재는 無
박기수 기자공개 2020-11-13 13:02:3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한화솔루션 내 전무이사들의 균형이 깨졌다. 각 사업 부문인 케미칼·태양광(큐셀)·첨단소재부문에 속해 있는 전무이사들 중 큐셀 부문 인물만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다. 이번 인사는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한 후 첫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한화솔루션에서 부사장 승진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임원진 목록을 뜯어보면 힌트가 나온다.
현재 한화솔루션에서 김창범 부회장과 세 사업 부문의 대표이사, 김동관 사장, 사외이사 등 등기임원진과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을 맡고 있는 김신연 사장을 제외하면 부사장급 인물은 없다.
사실상 등기임원진을 제외하면 현업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직급이 부사장인 셈이다.
임원 인사 전 부사장 승진 후보들인 전무이사들의 구성은 큐셀보다 케미칼 부문의 비율이 높았다. 2015년 말 전무로 승진한 김상훈 전무(여수 총괄)를 비롯해 이상욱(중앙연구소장)·노재덕(PVC사업부장)·이점우(울산 총괄)·남정운(PO사업부장)·차문환 전무(CA사업부장)가 케미칼 부문이었다. 큐셀 부문은 류성주 전무와 서정표 전무(경영관리부문장) 뿐이었다.
류 부사장의 단독 부사장 승진은 김동관 사장의 의중이 묻어나온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관 사장은 올해 탄생한 한화솔루션의 등기임원진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신호탄을 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역시 장남 승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김동관 사장의 색깔이 묻어난 인사로 봐야 한다"라면서 "류 부사장의 큐셀 부문은 김동관 사장이 경영 커리어를 쌓아왔던 사업 부문"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류 부사장은 2014년 한화큐셀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진에 합류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법인장과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장, 한화큐셀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한화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요직을 맡아왔다.
류 부사장의 부사장 승진을 제외하면 케미칼 부문 임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2명(권기영 전무·안인수 전무)은 모두 케미칼 사업 부문이다. 권 전무는 울산1공장장, 안인수 전무는 여수2공장장을 맡고 있다.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6명 중에서도 케미칼 부문이 3명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폴리실리콘공장장인 심재성 상무보와 TDI공장장인 장상무 상무보, 여수 지원담당 정광교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큐셀 부문에서는 미국 법인장인 김성훈 상무보와 한국공장 지원부문장인 임원배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이외 전략부문 금융담당임원인 김문수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케미칼·큐셀과 함께 한화솔루션의 대표 사업 부문인 첨단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승진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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