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임무현 대주전자재료 회장의 '빛과 그늘'전자부품재료 국산화·기술발전, 2세 경영 안착…10대 손주 억대 자산 증식 기여 '옥에 티'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08 09:02:51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재료 전문기업 '대주전자재료'가 국내외 투자자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소부장' 강소기업 낙점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등 대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대주전자재료는 올해 임일지·중규 남매의 2세 경영이 5년차를 맞은 가운데 창업주 임무현 회장(사진)이 겪은 인고의 시간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임 회장은 최근 보유 주식을 10대 손주들에게 잇따라 증여하면서 수억원대 자산 증식에 앞장섰다는 점은 '옥에 티'로 지적받고 있다.

(출처:대주전자재료 홈페이지)
대주전자재료는 정부의 소부장 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차 선정된 54개 기업 중 '전기전자' 분야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 46개 기업을 추가로 선정하면서 '소부장 강소기업 100'을 완성했다. 여기에 대주전자재료는 MSCI 한국 스몰캡 지수에도 편입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는 상황이다.
창업주 2세인 딸 임일지 대표와 아들 임중규 대표 체제 출범 5년 만이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임 회장은 2016년 10월 대표직에서 물러나 연구총괄에 주력하고 있다. 2세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자산 규모 2000억원대 진입, 영업이익률 6%대 회복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중심엔 임 회장이 있다는 게 대내외 평가다. 그는 창업 후 40년 가까이 연구개발에 방점을 뒀다. 성과 중 일부는 특허 취득 및 출원 건수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대주전자재료는 국내외 특허 82건 취득, 110건 출원 등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와 더불어 37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이 지원되는 7개 연구 과제들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 회장은 한국의 공업 화학 산업 발전과도 궤를 같이했다. 그는 2004년 한국공업화학회 회장, 2009년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ATC)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 한국공업화학회는 2014년 그의 공로를 기려 사명이 붙은 △대주기술상 △대주학술상 △대주산학협력상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임 회장은 올해 들어 가족들을 챙기는 데 앞장선 모습이다. 그는 연초 123만2807주(8.4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서 지난 9월 말 72만5807주(4.77%)의 3대주주로 내려왔다. 최대주주의 자리는 아들인 임중규 대표가 차지했다. 그는 113만9532주(7.5%)를 보유하고 있다. 임일지 대표는 105만2989주(6.93%)를 보유한 2대주주다.
눈길은 임일지 대표와 임중규 대표의 지분 격차에 쏠린다. 두 사람의 지분은 2013년 81만여주 넘게 차이를 보였으나 최근 8만6543주로 격차가 줄었다. 불과 0.6%포인트 차이다. 임중규 대표는 2018년부터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고 있지만 임일지 대표는 주식 보유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와 관련 임 회장의 줄어든 주식 상당수는 10대인 3세 자산 증식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 4월 손주 이은수(11만주), 송태림(5만5000주), 송여림(5만5000주) 등 3명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모두 2001년 이후 출생자로 전체 규모는 4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수증한 주식을 올해 5~7월 시장에서 일부 팔아 총 16억원에 달하는 현금 자산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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