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사장 '파격 인사'...임원 3년차 CEO 승진 그룹 LNG사업 '주축 멤버'·KCFT 인수 주도한 '브레인'…11년 만에 SK E&S 복귀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04 09:23: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말 SK㈜의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던 추형욱 SK㈜ 투자1센터장이 3년 만에 SK E&S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4년생으로 내년 48세가 되는 추 사장의 초고속 승진을 두고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SK그룹은 3일 임원 인사를 통해 추형욱 SK㈜ 투자1센터장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추 신임 사장은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는데,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추 신임 사장은 2006년 SK E&S의 Gas & Power 사업 전략 담당 전략기획팀으로 경력 입사했다.
SK㈜로 자리를 옮긴 것은 4년 뒤인 2010년이다. 당시 직급은 과장이었다. 이후 사업지원실 및 그룹 LNG TF의 프로젝트 리더(PL), 자율책임경영지원단 PL, 재무실 PL,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anagement)부문 에너지담당 및 LNG TF 팀장, 포트폴리오 4실장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SK E&S로는 11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추 신임 사장은 2010년 SK그룹이 LNG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시 민간 시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LNG 사업을 처음 발의해 가스전 투자와 LNG터미널 확보, 중국 투자 등을 주도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미국내 셰일가스 채집·운송·가공 사업인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도 추 신임 사장이 주도했다고 알려진다.
최근 SK그룹의 '빅 딜'이었던 글로벌 동박 업체 KCFT 인수 역시 추 신임 사장의 작품이다. 인수 금액만 무려 1조2000억원으로 SKC는 KCFT를 품기 위해 주력 사업인 화학 사업 부문의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하기도 했다. 현재 KCFT는 SK넥실리스로 변신해 SKC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추 신임 사장은 SK E&S 대표 뿐만 아니라 SK그룹이 이번 달 초 신설한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도 겸직할 예정이다. 수소사업추진단은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내 SK의 입지를 강화하고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구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승진 3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케이스는 드물어 추 사장의 신임 인사는 매우 파격적"이라면서 "SK E&S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책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엘앤에프, 운전자본관리 필요성↑…CFO의 묘수는
- [비용 모니터]LG엔솔, 변동비 비중 70%↑…'양극재' 사활 거는 이유
- [기업집단 톺아보기]KCC, 모멘티브 실적 고심…신용등급 전망은
- LG화학, 석유화학 순자산가치 '10조'…밸류에이션 향방은
- LG화학, 자산회전율 50%대까지 하락
- [Board Index/LG그룹]상장사 지배구조·ESG경영보고서 작성 '충실'
- '자사주 분쟁' 금호석유-차파트너스, 양 측 주장 분석해보니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금호석유, 닦아놓은 기초체력…업황 우려에도 '꿋꿋'
- [Board Index/LG그룹]지주사의 이사 교육…지원 조직 두고 전문성 고양
- [About CFO]업황 안좋을땐 CFO가…시험대 선 이창실 LG엔솔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