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IPO 노림수는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 등 재무 개선 효과...에이치솔루션 현금창출력 상승 효과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0-12-18 13:59: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4%를 쥐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를 보유하고 있다.한화종합화학은 나스닥과 국내 모두 상장 테이블에 올려놨는데, 최근에는 복수의 국내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상황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앞서 모간스탠리와 JP모간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나스닥 상장을 타진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 3분기 기준 한화종합화학의 장부가액은 5355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관계기업·공동기업 투자에 대한 지분법 평가 내역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쥐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4%는 약 1조2000억원이다. IB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4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한화종합화학의 IPO는 주주 사이의 약속 지키기가 표면적인 이유로 대두된다. 한화와 삼성은 지난 2014년 방산·화학 계열사를 사고파는 2조원 규모 딜을 했다. 삼성은 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면서 삼성물산·삼성SDI에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남겼다. 빅딜 당시 맺은 계약에 따라 2021년 4월까지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화종합화학의 성공적인 IPO는 관계기업으로 지분을 쥐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 재무구조에도 일정 부분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주매출, 배당 등으로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한화종합화학은 2016~2018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각 5459억원, 5706억원, 4771억원을 기록할 만큼 돈을 잘 버는 기업이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3.4%, 31.7%, 25.1%다. 다만 지난해는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54.3%, 유동비율은 101.2%로 전 분기 보다 소폭 개선됐다. 총차입금은 2016년 4조8296억원에서 올 3분기 6조5895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2016~2019년 매출은 9조원대로 일정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2016~2017년 약 7600억원, 2018~2019년 약 3600억원으로 들쑥날쑥하다.
한화에너지의 경우도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부채비율은 2016년 149.2%에서 올 3월 216.7%까지 올라갔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7734억원에서 2조5648억원으로 3배로 불어났다. 유동비율은 100% 미만으로 단기유동성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에서 지배구조상 위치가 주목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4%를 들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경영승계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장남 김동관 사장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달 초 100% 자회사로 있던 한화갤러리아를 합병하는 등 사업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8년 484억원, 2019년 418억원 등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곳이다.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를 쥐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사장 등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곳이다. 3형제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400억원을 거둬들였다. 2018년에도 40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2016~2017년에는 500억원씩 1000억원을 받아갔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현금창구 역할을 할 곳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화종합화학의 성공적인 IPO는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상승과 현금창출력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 IPO와 관련 “코스피 상장, 나스닥 상장 등 (가능성은 열려 있고) 정해진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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