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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 사업 반전 위한 카드 '디보틀네킹' 말레이시아 법인, 공정 효율화 작업 통해 연산 5000톤 생산량 증대 목표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30 10:27:0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말레이시아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인 OCIM이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에 착수하면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병목을 제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디보틀네킹은 증설없이 생산 공정의 효율화와 개선 작업을 통해 생산 능력을 늘리는 작업을 뜻한다.

OCI는 최근 배포자료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디보틀네킹을 통해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3만5000톤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3분기 말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은 3만톤이다.

OCI는 "(디보틀네킹으로) 제조원가가 2020년 평균 대비 약 15%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군산 공장의 유휴 설비 일부를 활용해 설비 이용 효율화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밸류체인의 기초 제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올해 초 국내 생산공장인 군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과열하면서 글로벌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했고, 군산 내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손해로 이어지는 구조가 장기화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만큼은 가동을 이어갔다. 공장 가동을 위한 전기료가 국내보다는 말레이시아가 저렴했기 때문에 여전히 가동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었다.

디보틀네킹으로 마지막 남은 폴리실리콘 사업이 반전을 이룰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국내 사업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사업 역시 2018년 이후로 계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OCI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560억원, 173억원이다. 영업손실률은 11.1%이다. 2018년과 작년에는 각각 387억원, 3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6월 사업을 양수한 이후 누적된 적자 분만 772억원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고성장하면서 폴리실리콘 사업의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태양광 시장분석회사 PV인사이트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 대비 4.7% 상승한 1kg당 9.7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평균 가격인 8.54달러보다 13.5% 상승한 가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라면서 "디보틀네킹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고 시황이 개선된다면 말레이시아 법인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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