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변경 1년' 코웨이, 배당 아껴 재무흐름 챙긴다 주당 1100원대 전망…현금 늘리고 차입 줄여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12 07:37:2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변경 1년째인 코웨이가 배당금 규모를 확 낮춘다. 대주주 변경 전 현금배당성향은 50~70%대로 높았다. 하지만 대주주가 넷마블로 변경되면서 중장기 배당 정책이 바뀌었고 올해 배당금 규모는 전년 배당금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웨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240억원, 영업이익 6039억원, 당기순이익 4309억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79%, 31.77%, 29.43%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시장전망치대로라면 코웨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증가에도 2020년 사업연도부터는 배당 규모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코웨이는 중장기 배당정책 변화를 알렸다. 2020~2022년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40%와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의 범위 내에서 연 1회 기말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2017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는 분기배당을 실시해왔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집행될 배당 규모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862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FCF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0년 3분기말 FCF는 1898억원 선이다. FCF는 계산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기평은 순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과 배당금지급액을 제외하고 있다. 2020년말까지의 흐름을 봤을 때 FCF의 40% 선도 80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주식수를 감안하면 주당 배당금은 1100원 정도다.

특히 코웨이홀딩스 산하에 있을 때 배당 성향이 높았다. 2010~2011년 현금배당금총액은 700억원대,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40%대였다. 2012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고 2013년부터는 배당금 규모가 큰 폭으로 커졌다. 2013년 현금배당액은 2000억원대로 배당성향이 80%대를 기록했다. 2014년을 제외하고 줄곧 배당성향은 80%대였다.
2019년 웅진씽크빅으로 변경된 후에도 배당성향은 50%대였다. 2019년 4분기 최대주주변경에 따른 배당지급 유보분기여서 배당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 배당금은 2598억원에서 1733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말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알렸고 2020년 2월 13일 최종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배당 축소로 코웨이의 재무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2300억원대였던 현금성자산은 2018년까지 69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2019년 600억원대까지 줄었던 현금성자산은 2020년 3분기말 기준으로 193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분기 배당이 아닌 연간 배당을 택하면서 자금 활용 여지가 커졌다.
순차입금 규모는 2013년 893억원에서 2018년말 6723억원까지 커졌다. 2019년말에는 841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차입금 줄이기에 나섰다. 2020년3분기말에는 6418억원이었다. 4분기에도 차입금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실제 지난 4분기 코웨이는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중 1000억원을 상환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CP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재무건전성 개선을 목적으로 차입금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코웨이의 주가흐름을 썩 좋지 못했다. 2020년 코웨이의 주가는 22% 떨어진 7만2700원에 마감했다. 대주주인 넷마블이 주당 9만4000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웨이의 주가 수준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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