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M&A 타깃은...북미 유럽 테크·데이터업체 컨콜서 인수 규모 질의 집중...DT 경쟁력 강화 실행 전략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03 10:39: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기획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한다. 올해는 최근 수년간 진행한 스몰딜보다 비교적 규모가 큰 M&A를 성사시키겠다는 포부다. 약 6년전 아이리스월드와이드(Iris Worldwide) 매입과 유사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지난달 28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제한적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잠정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올 경영 목표를 설명하며 연내 대형 M&A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사측이 공개한 IR자료의 마지막 페이지에도 기재됐다.
제일기획이 컨콜과 IR자료에 M&A를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과거부터 줄곧 IR자료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작년 1분기부터 3분기보고서에도 모두 들어가 있는 내용이다.
이는 제일기획이 10년 넘게 보여준 행보와 맞물린다. 2008년 영국 광고대행사인 비엠비(BMB) 인수를 발표하며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뒤 2009년에는 더바바리안그룹(The Barbarian Group)과 오픈타이드차이나(OpenTide China)를, 2011년에는 원에이전시(One Agency)를 사들였다. 2012년에는 맥키니(Mckinney), 브라보아시아(Bravo Asia)를 품었다. 2014년에는 아이리스월드와이드, 2016년에는 파운디드(Founded)를 매입했다. 2017년에는 프라이싱솔루션스(PSL, Pricing Solutions Ltd)와 아톰(Atom)42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가장 많은 딜을 했다. 익스피리언스 커머스(Experience Commerce), 센트레이드(Centrade Integrated), 89디그리스(89 Degrees), 더블유디엠피(WDMP), 픽서스그룹(Fixers Group)을 인수했다. 작년에는 컬러데이터(Colour Data)를 샀다.
지난주 컨콜에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과거부터 이어온 경쟁력 강화 실행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업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볼 때 관련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M&A가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하는 것이며 북미나 유럽에서 애드테크, 데이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M&A의 '규모'에 주목한다. 지난주 컨콜에서 '대형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IR자료에도 기재됐다. 컨콜에 참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M&A 규모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제일기획이 최근 수년간 '스몰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2018년 이후 사들인 기업의 인수금액은 익스피리언스 커머스 28억원, 센트레이드 15억원, 89디그리스 53억원, WDMP 7214만원, 픽서스그룹 1억4339만원, 컬러데이터 142억원이다.
과거 제일기획이 했던 M&A 중 가장 컸던 건은 아이리스월드와이드다. 2014년11월말 2500만파운드(당시 한화 433억원)를 투입해 지분 65%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그 뒤 잔여 지분을 매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금액은 917억원이다.
대형 M&A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이리스월드와이드 딜과 유사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일기획의 올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는데 대형 M&A가 성사되면 20% 성장도 가능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M&A 통해 몸집을 불리겠다는 차원이 아니며 역량 강화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작년 연결 매출은 2조74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69% 감소했다. 2015년 2조8067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줄곧 3조원을 넘었는데 5년만에 2조원대를 거뒀다. 매출총이익은 1조1044억원으로 5% 줄었다. 영업이익은 2049억원으로 0.44% 축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582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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