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판매 분석]보험권 시장점유율 지속하락, 교보생명 '군계일학'④교보, 채권형·단기금융·주식형 골고루 증가…삼성·미래에셋은 감소
이돈섭 기자공개 2021-02-18 13:13:40
[편집자주]
공모펀드는 대중들의 자산관리 툴(Tool)이다. 유통채널인 국내 금융사들이 날로 증가하는 투자수요에 대응해 오랫동안 시장을 키웠다. 최근 부진한 성과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지만 자산관리 영역에서 존재감은 여전하다. 더벨은 금융업권별 판매고를 분석해 변화하는 공모펀드 시장의 동향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권 중 교보생명의 공모펀드 판매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판매잔고로만 따지면 삼성생명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의 판매잔고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 8곳의 지난해 말 기준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3조8496억원이다. 1년 전 3조6243억원과 비교해 2252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으로 따지면 전년대비 6.2% 확대한 수치다.
하지만 금융업권 전체 판매잔고에서 차지하는 보험권 시장점유율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전체 판매잔고 199조9433억원에서 보험권 비중은 1.9% 수준이다. 2018년 2.5%에서 2019년 2.0%로 줄어든 데 이어 0.1%포인트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공모펀드 판매 실적이 있어 관련 데이터를 금융투자협회 측에 제공한 보험사 8곳은 △KDB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오렌지라이프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이다.
이중 KDB생명은 사실상 공모펀드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경우 판매잔고가 4억원에 불과한 데다, 지난해 신한생명과 합병했기 때문에 공모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나머지 6곳에 불과하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등 3사의 보험업계 공모펀드 판매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이들 3사의 지난해 말 판매잔고는 3조3521억원이다. 보험업계 전체 판매잔고의 87.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3조2288억원에서 1233억원이 증가한 수치인데 판매잔고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꾸준히 백억원 단위의 자금을 끌어모았는데 지난해는 증가액을 크게 확대했다.

채권형펀드에는 1336억원이 추가돼 판매잔고 2263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금융에는 1191억원이 유입돼 작년 말 2212억원으로 확대했다. 주식형펀드에는 923억원이 들어오면서 판매잔고가 21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혼합주식과 혼합채권, 파생형상품에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들 세 상품에서 나간 자금의 총합은 219억원에 불과해 교보생명 전체 판매잔고 감소에 미친 여파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연금 관련 공모펀드 판매가 증가한 것이 판매잔고 확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계열사 펀드에 자금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생명의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1조2509억원으로 전년대비 1292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3년간 많게는 1709억원, 적게는 164억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공모펀드 판매잔고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02억원을 추가로 끌어올리면서 판매잔고를 2219억원으로 확대했다. 주식형펀드에 417억원이 유입됐지만 혼합주식·혼합채권·채권형에서 자금들이 빠졌다.
현대해상 판매잔고는 246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13억원이 증가했다. 단기금융에 574억원, 채권형펀드에 49억원을 흡수한 결과다. 반면 주식형펀드와 혼합주식에서는 각각 8억원과 1억원 등 총 9억원의 자금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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