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과평가]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2기 체제 성적표 '비재무' 우수'디지털·ESG' 질적 성장…이자수익 감소, 수익성은 주춤
고설봉 기자공개 2021-03-15 08:05:2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기 체제를 시작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제 수행에 있어 비은행·비이자부문 강화라는 명확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저금리 장기화 및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은행부문 수익성 하락 등 이자이익에서는 일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대표이사(CEO) 성과평가 방식으로 재무와 비재무 성과지표를 고르게 사용한다. 재무 성과지표는 수치화가 가능한 수익성 및 효율성,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활용된다. 비재무 성과지표는 주로 전략목표 달성도를 측정해 이를 수치화 한다.
◇이자이익 급감, 수익성 둔화…안정화 지표는 개선

지난해 조 회장의 재무 성과지표는 2019년 대비 일부 약화했다. 신한지주의 실적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주로 수익성 지표 등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그룹의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련 지표 등은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자 재무 성과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ROE는 8.4%를 기록, 전년(9.4%)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ROA도 2019년 0.7%에서 지난해 0.5%로 떨어졌다.
ROA와 ROE의 하락은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 기반인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NIM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 2%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지난해 8조1551억원으로 2019년 8조10억원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8년 대비 2019년 이자이익 증가율이 5.1%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이자부문에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3조3778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3조1307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가 비이자이익 증대를 주도했다. 수수료이익은 2019년 대비 11.3% 증가했고,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2019년 대비 24.8%나 증가했다.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도 있었다. 비이자이익 비중은 2019년 28.12%에서 지난해 29.29%로 높아졌다. 전략과제 중 하나가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라는 점에서 성과평가에 가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지표와는 달리 자본적정성 지표는 일제히 안정화됐다. 자기자본(BIS)비율은 2019년 13.9%에서 지난해 15.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Tier1)비율은 12.3%에서 14.4%로 개선됐고,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1.1%에서 12.9%로 상승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에선 다소 부진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지난해 0.56%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9년 말 0.52%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만큼 대출자산에 대한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NPL커버리지비율도 149%를 기록하며 2019년 152% 대비 소폭 하락했다.
효율성 평가 지표인 총이익경비율(CIR)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2018년 47.3%에서 2019년 46.5%를 거쳐 지난해 45.2%로 한단계 더 좋아졌다. 수익 기반이 일부 둔화된 가운데 각종 경비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금융사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글로벌·디지털·ESG 등 비재무 성과지표 고른 성장
비재무 성과지표로는 그룹의 전략방향에 따른 주요 전략과제를 활용한다. 고객중심 원신한(One Shinhan) 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혁신주도 디지털금융(Digital Transformation),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 등에 대한 추진 실적이 평가 지표다.
조 회장은 비재무 성과지표에서 특히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원신한 가치창출 확대와 관련해서는 계열사간 협업 관계를 보다 체계화했다.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를 앞세워 GIB와 GMS, 글로벌 등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성공적 재편을 이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GMS부문은 지난해 56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9년 대비 125.2%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GIB부문도 지난해 906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2019년 6825억원 대비 32.8% 성장했다. 글로벌부문은 전년 대비 9.4% 성장한 1조11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영업환경이 경직된 가운데서도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체제를 통한 글로벌사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부문 평가 지표와 관련해서는 질적 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채널 수익창출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매출 대비 디지털 채널의 수익 기여도는 2019년 4.3%에서 지난해 12.7%로 확대됐다. 신한지주는 디지털 분야 강자가 되기 위해 독립적으로 디지털금융에만 힘을 쏟을 수 있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직책을 2018년 만들고 매년 권한과 책임을 높게 부여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은행들이 앞다퉈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ESG 부문에서는 선구자적 지위를 다졌다. 이미 이사회 내에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ESG 추진실적 등을 지속해 챙기고 있다. 신한지주는 덕분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지난해 A+ 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친환경금융 실적이 3조9880억원으로 2019년 2조6260억원 대비 52% 가량 늘었다. 또 친환경 투자실저은 2019년 1조2870억원에서 지난해 2조5400억원으로 약 2배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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