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폭스바겐FSK ‘짠물 수수료’, 수요예측 보상 안하나6년 만의 공모채, 요율 반토막…증권사 보수는 기대 이하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4 13:55:5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폭스바겐FSK)가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그러나 주관사를 향한 예우는 일괄신고로 채권을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가 맡은 업무는 일반 회사채와 같지만 인수수수료는 업계 평균보다 한참 낮게 책정했다.12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인수수수료로 12.5bp를 책정했다. 대표주관수수료는 없다. 모집금액 1000억원으로 공모채를 최종 발행하면 대표주관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부국증권은 인수금액에 따라 1억2500만원을 나눠 갖는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6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 인수수수료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공모채권의 인수수수료 평균은 19.68bp다.
발행사 상당수가 여기에 대표주관 수수료로 3bp 정도 더 지급하기도 한다. 이를 고려하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대표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더 낮은 셈이 된다.
6년 사이에 인수수수료 지급 정책을 바꾼 것일 수도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4년과 2015년 세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인수수수료를 20~27.5bp로 설정했다.
일반 회사채처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인수수수료는 여전채 수준으로 책정한 셈이다. 여전채(FB)는 일반적으로 대표주관수수료 없이 인수수수료만 지급한다. 여전채 인수수수료 평균은 11.33bp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채는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하는 일반 회사채보다 대표주관사의 업무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일괄신고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여전채는 실무부터 세일즈, 발행까지 며칠이 걸리는 반면 수요예측을 거치는 공모채는 30~40일가량 걸린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인수수수료와 별도로 5000만원을 스탠다드차타드증권에 지급할 수 있다고 인수계약서에 밝혔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성공보수 지급 여부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5000만원을 인수수수료에 전액 반영해도 일반 회사채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인수수수료는 주관사 예우의 지표”라며 “여전사나 공기업들이 일반 회사채와 동일한 업무를 맡기면서 동종업계 평균 수준으로 인수수수료를 지급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19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모집금액은 3년 단일물로 1000억원이며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수 있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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