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베트남 환경사업 M&A ‘초읽기’?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주목…그룹 차원 동남아 진출 ‘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21-04-27 13:12:3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SK건설의 친환경 사업 해외 인수합병(M&A)이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K건설이 베트남에서 시작한 사업은 향후 현지 업체와 협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SK그룹이 베트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최근 SK건설은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PoA, Program of Activity)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등록된 프로그램 사업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이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운영하는 유사한 프로그램 사업을 등록했다.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방안 중 하나로 온실가스를 줄인 만큼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SK건설은 지난해 업무협약(MOU)를 맺은 현지 태양광 개발사와 함께 동남아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유리한 프로젝트 현장을 찾고 있다. 총 2GW 이상 유틸리티급 태양광 사업을 개발 중이고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약 200만톤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75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SK건설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 매물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발전 사업이 ‘프로그램’ 사업이라는 점에서 현지 업체 인수 가능성을 높인다. 프로그램 사업은 오픈 플랫폼 형태로 실시되기 때문이다.
환경업계 관계자는 “단일 사업이 아닌 프로그램 사업은 허가 받기는 까다롭지만 한 번 사업 계획 승인을 받으면 앞으로도 유사한 사업을 프로그램 안에 계속 추가할 수 있다”며 “다른 업체와 함께 협업해 탄소배출권 확보량을 늘리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평했다.
SK건설의 동남아 진출설은 회사가 지난해 EMC홀딩스를 인수했을 때부터 흘러나왔다. SK건설은 지난해 7월 친환경사업부문(현 에코비즈니스사업부문)을 신설한 후 바로 다음 달 약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EMC홀딩스는 수처리와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친환경 기업이다.
EMC홀딩스 인수 발표 후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건설이 동남아에서 환경 기업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내에서 가장 큰 환경관리업체를 인수한 후 글로벌 환경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기 위함이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 역시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환경 이슈 해결을 돕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은 올해부터 약 3조원을 투자해 활발한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며 “해외 진출을 위해 아세안 지역을 잠재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최근 SK가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이기에 SK건설의 첫 번째 환경사업 M&A 대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SK그룹은 싱가포르에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9.5% 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베트남 빈그룹 지분 6.1%, 지난해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24.9%를 사들였다. 최근 마산그룹 유통 자회사인 빈커머스 지분 16.3%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 [여전사경영분석]IBK캐피탈, 지분법 손실에 순익 '뒷걸음'…올해 GP 역량 강화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키스트론 IPO]순환출자 해소 목적 불구 구주매출 과도, 투심 향방 관심
- [thebell League Table]트럼프 불확실성에 주춤?…뚜껑 열어보니 달랐다
- [thebell League Table]NH증권, DCM 1위 경쟁 올해는 다르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3000억 필요한 롯데지주, 정기평가만 기다린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모회사 참여 공언 ㈜한화, 회사채 재차 발행할까
- [Korean Paper]'10년물' 베팅 LG엔솔 투자자…성장성 우려 덜었다
- 삼성SDI와 한화에어로가 비판을 피하려면
- [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관세 '데드라인' 전 최대 조달 마쳤다
- [삼성SDI 2조 증자]외화 조달 회피 관행…한국물 선택지 없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한화오션 때와 다르다…주관사단 규모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