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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신한생명, 외형보다 수익성 성장 '장단점 뚜렷'당기순이익 증가·신계약은 감소, 무리한 매출 확대 지양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27 08:19: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보험이 외형보다는 수익성에 방점을 둔 영업 전략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신계약 규모는 다소 주춤했다. 가입금액이 큰 상품을 팔아 매출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2021년 1분기 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거둔 397억원의 순이익에 비해 84%나 성장한 수치다.

손해율이 5.4%포인트 하락하며 위험률차마진이 증가했다.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규모는 이전보다 늘었지만 징수한 위험보험료가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1분기 내 대형사고가 예상보다 적어 재보험 수익도 일부 발생했다.

다만 외형성장은 다소 주춤했다. 3개월 동안 거둔 수입보험료는 9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42억원에 비해 6%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2% 가량 줄어들었다.

신계약 성장 수준을 보여주는 연납화보험료(APE)도 감소세다. APE는 해당 분기 새로 판매된 상품을 통해 1년 동안 들어오는 보험료 수입을 뜻한다. 신한생명은 이전부터 저축성 보험 판매고를 줄였고, 현재는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저축성보험 APE는 17억원으로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보장성 APE도 크게 감소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보장성 APE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신한생명 역시 그동안 전체 APE 중 보장성보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신한생명의 보장성 APE는 815억원으로 작년 1분기 1247억원에 비해 35% 감소했다. 직전 분기 906억원에 비해서도 10% 줄었다.

이는 보장성 보험 중에서도 규모가 큰 종신보험 등의 판매를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높고 만기가 길어 매출을 확대하기에 유리한 상품이다.

다만 수익성은 비교적 낮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해야 하는 보증준비금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미 포화된 시장이고 선뜻 가입하기에는 규모가 큰 상품이다보니 사업비도 많이 발생한다.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등의 상품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신한생명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텔레마케팅(TM) 설계사들을 대거 영입한 효과를 봤다.

신한생명은 기존에도 TM 채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재편된 TM 설계사 시장에서 수백명의 인력을 확충했다. TM 채널은 비교적 가벼운 상품인 질병보험, 암보험 등을 주로 판매한다. 사업비가 대면 채널보다 적게 들어 수익성이 높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수년 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전략 방향을 설정한 이후부터 외형 성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TM 채널을 보강하며 마진율이 높은 건강보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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