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분석]㈜LG 지주-계열간 가교 역할 '정연채·강창범·이재원'④전신 '경영관리팀' 잇는 '전자·화학·통신팀장'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06 1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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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지주회사 설립과 전환이 허용된 후 지주회사 체제는 재계의 '표준'이 됐다. 제도 시행 후 20여 년이 흐르며 각 그룹의 지주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그룹의 얼굴인 지주사의 현주소를 더벨이 취재했다. 각 그룹에서 지주사가 차지하는 의미와 지주사의 현금 창출구를 비롯해, 경영 전략, 맨파워, 주요 이슈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서 가장 외형이 큰 계열사는 LG전자다. 작년 기준 연결 매출로 약 63조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 LG유플러스가 각각 30조원, 1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 계열사는 LG그룹의 단순 '주요 사업'을 넘어 그룹의 정체성이다.순수 지주회사인 ㈜LG는 다른 그룹 지주사와 다르게 이 세 계열사가 속한 사업군을 전자·화학·통신(유플러스)으로 나눠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전자팀과 화학팀, 통신·서비스팀이다. 각 팀은 팀에 속한 계열사들의 현안을 파악하고 주요 경영 판단을 내릴 때 지주사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 팀들의 전신은 ㈜LG의 '경영관리팀'이다. 경영관리팀은 각 계열사의 최대주주로서 계열사들의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알려진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이전부터 지주사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던 셈이다.
㈜LG의 '전자계열' 회사에 속한 계열사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실리콘웍스다. ㈜LG 전자팀이 해당 계열사들을 지주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화학계열'에는 LG화학·LG생활건강·LG하우시스·LG MMA가 있다. 통신·서비스계열에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LG상사를 비롯해 LG CNS·S&I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이중 실리콘웍스·LG하우시스·LG MMA·LG상사는 곧 LG그룹을 떠나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LX그룹으로 소속될 전망이다.
각 사업팀을 이끄는 수장들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전자팀장은 LG전자 정도경영담당을 맡았던 정연채 부사장이다.
1963년생인 정연채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 LG전자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9년 전 입사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의 후배다. 이후 2008년 지주사의 경영관리팀장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부터는 LG전자로 이동해 이란 법인장과 정도경영담당을 맡았다. 전무 승진은 2016년 말이었다. 이후 구광모 회장 체제가 시작됐던 2018년, 당해 말에 ㈜LG 전자팀장으로 재부임했다. 이어 1년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정 부사장은 현재 같은 전자계열 계열사인 LG이노텍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화학팀장인 강창범 전무는 1971년생으로 일리노이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강 전무는 2015년 말 LG화학에서 상무를 달며 임원이 됐다. 이후 현재 LG그룹의 현재이자 미래 사업인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전지·경영전략담당 임원으로 활약했다.
㈜LG 화학팀장으로 부임은 정연채 부사장 부임과 동시에 이뤄졌다. 이후 강 전무도 1년 만인 2019년 말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강 전무와 동갑인 이재원 전무도 지주사와 계열사를 오갔던 인물이다. 이 전무는 2017년부터 ㈜LG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그가 맡았던 직책은 현재 통신·서비스팀장직의 전신인 경영전략담당 임원이었다.
1년 뒤 LG유플러스 홈IoT상품담당으로 이동했던 이 전무는 그해 말 구광모 회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다시 지주사의 부름을 받았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LG의 통신·서비스팀장을 맡는 중이다. 정 부사장과 강 전무가 각각 부사장·전무로 승진했던 때보다 1년 뒤인 작년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LG그룹이 인수한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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