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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플랫폼 리츠 프리IPO, 코람코·이지스펀드 동참 리츠용 블라인드 펀드 통해 투자 참여…700억 규모 자리츠 유상증자 단행

고진영 기자공개 2021-06-04 14:33:2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둔 ‘디앤디플랫폼 리츠’의 프리 IPO에 코람코자산신탁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가 줄지어 투자자로 나섰다.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관심을 보인 덕분에 예상을 웃도는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영시티 매입 이후 물류센터를 연달아 리츠 자산으로 추가 편입하면서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의 리츠 AMC(자산관리회사)인 디디아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디앤디플랫폼 리츠에 대한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13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당초 계획했던 800억원을 훌쩍 웃도하는 규모다. 올 8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기관투자가들의 면면을 보면 ‘코람코 주택도시기금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 앵커리츠)’가 가장 많은 500억원’, ‘코람코 공모상장예정 리츠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9호’가 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중 코람코 앵커리츠는 업계 처음으로 만들어진 블라인드 펀드 형태의 리츠다. 블라인드 펀드란 먼저 자금을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결정하는 ‘선모집 후투자’ 방식의 펀드를 뜻한다. 해당 리츠는 주택도시기금이 30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의 자체자금도 100억원이 들어갔다. 작년 말 설립된 이후 투자처를 물색 중이었는데 디앤디플랫폼 리츠가 첫 대상으로 낙점됐다.

‘코람코 공모상장예정 리츠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9호’ 역시 상장이 예정된 리츠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1500억원 규모이며 운용기간은 7년으로 설정됐다. 리츠 상장 전, 공모 단계, 상장 이후 등 진행 단계별로 투자 한도를 정해 분할 투자한다. 같은 성격으로 앞서 만들어진 ‘코람코 공모상장예정 리츠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3호’의 경우 켄달스퀘어리츠 프리 IPO에 200억원을 넣기도 했다.

또 ‘이지스 리츠 포트폴리오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가 디앤디플랫폼 리츠에 70억원을 태웠다. 이 펀드 역시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 투자를 위해 만든 블라인드 펀드다. 추가로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SK디앤디가 300억원 규모로 참여했고 하나캐피탈과 NH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어치 지분을 제 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했다.

디앤디플랫폼 리츠는 자금 확보와 동시에 자리츠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이 리츠는 모자(母子)리츠 구조이며 세미콜론문래(옛 영시티) 리츠,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 리츠 등 2개의 자리츠를 두고 있다. 두 자리츠는 각각 용인 백암 물류센터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시티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디앤디플랫폼 리츠는 1일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 리츠의 경우 250억원, 세미콜론문래 리츠에 대해서는 447억원어치의 지분을 더 확보했다.

디앤디플랫폼 리츠는 이밖에 일본 가나가와현 아마존 물류센터에 대한 수익증권도 기초자산으로 추가했다. '이지스글로벌 300호' 펀드의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자산 추가를 위한 국토부 변경인가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말 수익증권 양수도 계약을 의결했다. 1차로 211억원, 2차로 319억원 등 53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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