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한라, 내부위→정도경영위로 탈바꿈…ESG 기능 강화그룹 상장사 전부 ESG 관련 위원회 설치…사외이사 비중도 과반으로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1-06-24 14:02: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ESG 경영에 대한 심의 권한을 이사회에 새롭게 부여하면서 내부 위원회를 소폭 재편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정도경영위원회'로 업그레이드하고 ESG 관련 내용을 기능에 합쳤다. 이로써 한라그룹은 모든 상장계열사가 이사회에서 ESG 조직을 운영하게 됐다.그동안은 계열사 가운데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만 ESG 관련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만도에 이어 ㈜한라 역시 ESG 기능을 추가하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위원회 구성에 변화가 엿보인다.
㈜한라는 최근 내부거래위원회 명칭을 정도경영위원회로 바꾸고 권한을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 위원회의 운영규정도 새로 제정했다.
변경 전 내부거래위원회의 경우 설치목적과 권한사항이 ‘계열회사간 내부거래심의’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새로 탄생한 정도경영위원회는 다루는 범위가 ESG 경영 등 비재무적인 현안까지 넓어졌다.
구체적으로 정도경영위는 사회공헌, 거버넌스 등 사회적 가치나 주주 가치 증대에 필요한 정책 또는 활동(ESG 경영)에 대해서도 심의할 수 있다. 다만 회사에 정도경영위가 새로 조직된 이후 위원회를 열어 정책 등을 논의한 적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의 다른 상장 계열사들 역시 위원회 구성 측면에서 ㈜한라와 유사한 루트를 거쳤다. 한라그룹 상장사는 총 3곳으로 간판 계열사인 만도와 ㈜한라, 지주사 한라홀딩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만도를 빼고는 전부 자산이 2조원 미만이기 때문에 상법상 위원회 설치 등이 강제되지 않지만 전부 3개 이상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중 만도는 2014년부터 내부위원회를 만들었다. 한라홀딩스로부터 자동차부품 제조업부문이 인적분할돼 떨어져나오면서 만도가 설립됐던 시기다. 2019년에는 이를 투명경영위원회로 격상해 ESG 관련 활동 심의 등으로 권한을 확대했다. 사실상 ㈜한라의 정도경영위와 명칭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유일하게 내부거래위가 없던 한라홀딩스의 경우 당초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만 두고 있었다. 그러나 ㈜한라와 비슷한 시기인 올해 3월에 정도경영위원회를 새로 조직했다. 회사 경영의 투명성 제고, 사회적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심의하기 위한 취지다. 한라홀딩스는 정도경영위 설치 이후 약 2달 만인 5월 10일 첫 위원회를 열어 ESG 진행사항 등을 보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계열사들은 이사회 내부에 ESG 심의 역할을 하는 위원회를 줄줄이 설치하고 있다"며 "한라그룹 역시 추세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라는 사외이사 수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릴 전망이다. 그간 자산총액 변동에 따라 사외이사 규모와 비율에도 오르내림이 있었으나 2018년부터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비중을 쭉 50대 50으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사외이사 1명을 추가선임하는 안건을 8월 임시주총을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이달 기준 ㈜한라의 이사진 멤버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등 8인 규모인데 9명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사외이사의 비중 역시 55.6%로 높아진다.
㈜한라 관계자는 “정도경영, 투명경영 강화차원에서 해당 분야에 명망있는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라의 사내이사로는 정몽원 회장과 이석민 대표, CFO인 김만영 부사장, 김형석 그룹기획실장 부사장 등이 올라있다.
사외이사의 경우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김승규 전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행장 등이 있다. 또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거친 정상호 전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표가 올 3월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박계현 NC문화재단 부이사장이다. 대검찰청 대변인을 거쳐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 지청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등을 지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 선출될 예정이며 다른 위원회에서도 활동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 [여전사경영분석]IBK캐피탈, 지분법 손실에 순익 '뒷걸음'…올해 GP 역량 강화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자비용 분석]이마트 삼킨 이자비용, 5000억이 전부일까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IPO자금 들어온 엠앤씨솔루션…보유현금 왜 줄었나
- [재무전략 분석]'긴축 모드' LG헬로비전, 1000억대 추가 손상 배경은
- [상장사 배당 10년]포스코홀딩스, 18년 전으로 돌아온 배당규모 사정은
- [the 강한기업]'고생 끝에 낙' 오는 DN오토모티브
- [유동성 풍향계]'승승장구' 올리브영, 6000억대 사옥 인수 체력은
-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현명할까
- [CFO는 지금]순항하는 삼천리, 순현금 4000억대 회복
- [상장사 배당 10년]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서 '5200억' 받았다
- [CFO는 지금]'임시 자본잠식' 효성화학…관건은 현금흐름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