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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DB하이텍, 영업이익 후퇴에도 걱정 않는 이유감가상각비 증가했지만 현금창출능력 탁월… 에비타 마진율 40%대 기록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29 08:03:0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8인치 파운드리 호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DB하이텍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은 여전히 우수하다. 특히 올해 1분기 DB하이텍의 에비타(EBITDA) 마진율은 40% 대를 넘어섰다.

28일 DB하이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2437억원으로 같은기간 7.9% 늘어났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에 영업이익률은 2020년 1분기 28.7%에서 2021년 1분기 24.9%로 3.8%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몇 년간 DB하이텍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가 호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하락은 언뜻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감가상각비 영향 탓이다.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유형자산 359억원, 무형자산 16억원 등 총 375억원 규모의 감가상각을 단행했다.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한 것이다.


감가상각을 고려한 에비타는 9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이 훼손되지는 않아 에비타 마진율은 40.3%를 기록하고 있다.

감가상각비는 장치·설비 등의 유형자산 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기 때문에 일정액을 매년 자산가치에서 비용으로 덜어내는 것이다. 실제 현금이 유출되지 않지만 장부상 비용에 반영한다.

DB하이텍은 건물의 추정내용연수를 25~40년, 구축물 5~20년, 기계장치 3~13년, 기타의 유형자산 5~11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일부 기계장치에 대한 기대사용연수를 기존 11년에서 6년으로 변경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 즉 11년에 나눠서 회계 처리했던 것을 6년으로 줄이면서 연간 반영 비용이 커졌다.

기대사용연수 변경으로 지난해 연간 감가상각비는 1121억원으로 전년대비 40% 가량 늘었다. 기존 내용연수로 하면 800억원대였던 유형자산 상각비가 1000억원대로 껑충 뛴 것이다. 올해에는 당초 예상보다 460억원대의 감가상각비가 추가될 예정이다. 연간 감가상각비는 13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DB하이텍은 역대 최대 규모의 감가상각이 이뤄진다. 그럼에도 8인치 파운드리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공급사 위주의 환경이 지속되면서 제조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부천공장 가동률은 100%이며 상우공장 역시 97.57%다. 평균가동률은 98.9%로 풀 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액 1조772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5.1%, 23.42% 증가한 것이다. 전망대로면 영업이익률 27.42% 정도다. 에비타 마진율 역시 4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DB하이텍은 꾸준히 생산능력(Capa) 보완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계획된 투자금액은 683억원 수준으로 내년과 내후년 투자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통상적으로 캐파 증가는 매년 5000~7000(5~7K)장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극심한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2분기까지 20K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 분기 5K 수준의 캐파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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