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발행사분석]DL에너지, 그룹 ESG채권 발행 대열 합류모집액 1000억…작년 가산금리밴드 최상단 40bp 낮춰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30 13:07:0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에너지가 분할 이후 그룹 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A0 등급 수렴이 유력한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평가도 좋다. 작년보다 가산금리밴드 최상단을 대폭 낮추며 흥행에 도전한다.

◇2년물 150억·3년물 850억 모집

DL에너지는 오는 29일 공모채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 2년물 150억원, 3년물 850억원을 모집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한다.

DL에너지는 DL그룹(구 대림그룹)의 민자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중간 지주사다. 포천파워(33.3%), 포승그린파워(100%)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밀머란에스피씨, 코크레인에스피씨 등을 통해 해외 발전소 사업도 영위한다. 2021년 1분기말 기준 DL(구 대림산업)과 대림(구 대림코퍼레이션)이 각각 지분 70%와 30%를 보유 중이다.

분할 후 DL그룹의 두번째 공모채가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가 인적분할된 DL이앤씨가 지난 9일 공모채 2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당시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각각 5000억원, 2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지속가능채권 형태였던 5년물은 대림산업 시절을 포함해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950억원으로 증액했다. 금리 역시 언더 발행(-3bp)에 성공했다.

<그림 출처 : 한국기업평가>

◇개별민평, A0 등급민평과 비슷

DL에너지 역시 ESG 채권으로 투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DL에너지는 2년물을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녹색채권 사전검증을 담당했으며 최고 등급인 Green 1을 부여했다.

A0 등급으로 수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DL에너지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A0, 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A-, 긍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DL에너지 등급 상향 트리거로 '경상경비충당률 150% 이상 유지'를 제시했다. 인건비, 운영비 등 사업 운영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보는 지표다. 2018년 28.7% 였던 지표는 2019년 112.1%로 급상승하더니 작년에는 289.8%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373.3%인 점을 감안하면 신용도에 긍정적이다.

최근 금리 추이를 봐도 이미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A0 등급 2년물과 3년물 회사채 금리는 각각 1.97%, 2.29%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DL에너지의 개별민평 금리는 2년물 1.95%, 3년물 2.37% 수준이다.

◇가산금리밴드, 개별민평의 '-30~+30bp'

DL에너지가 가산금리밴드 범위를 작년보다 좁힌 이유다. DL에너지는 금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의 '-30~+30bp'로 제시했다. 금리밴드 최상단이 작년보다 40bp 낮다.

DL에너지는 작년 3년물 5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의 '-70~+70bp'로 제시했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가 먼저 A0 등급으로 한 노치 올렸지만 등급 스플릿 부담이 있었던 만큼 기관투자자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다.

우려와 달리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23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3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1000억원 증액에도 +5bp를 가산금리로 확정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한편 DL에너지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수소 연료전지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코원에너지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에 145억원을, 태양광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하이웨이솔라 지분 취득에 33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3년물로 발행하는 850억원 중 550억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Niles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자본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원 중 200억원은 채무 상환, 100억원은 사업개발비, 임차료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DL에너지 공모채 세부 사용 내역
<출처 : DL에너지 증권신고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