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욱 엠씨넥스 대표 "코스피200 지수 편입까지 노린다" 코스닥 10년만에 코스피 이전…스마트폰 넘어 차량용 카메라로 제2도약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30 13:43: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씨넥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을 받으면서 또 한번 도약 발판을 내딛었다. 엠씨넥스는 올 초부터 코스피 이전 상장 준비를 비롯,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서는 등 여러 노력을 해왔다. 사업적으로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민동욱 대표(사진)는 29일 더벨과 통화에서 "이번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좀 더 신뢰를 줄 수 있다"며 "현재 코스닥150, KRX300 등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데 이제는 코스피 200 지수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코스피 200은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종목 가운데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을 선정 기준으로 해 200개 종목을 선정,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코스피 200에 포함된다는 것은 국내 대표 200개 기업에 속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엠씨넥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피 이전 상장 심사와 관련해 상장 심사 통과를 통보받았다. 엠씨넥스는 오는 30일 코스피 시장 신규상장 신청을 진행한 뒤 코스피 시장 거래 개시일은 다음달 6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엠씨넥스는 이번 지난 201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 10년만에 코스피로 이전하는 것이다.
민 대표는 이번 코스피 이전을 준비하면서 회사 경영 전반을 글로벌 기준에 맞도록 개편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이사회 개편이었다. 사외이사를 대폭 늘렸고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회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 위원회 등을 신설했다. 기업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향후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내부 경영체제를 재정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세계적인 흐름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경영을 견제하는 이사회 제도 개편, ESG 강화 등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ESG는 기업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성장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본사 뿐 아니라 베트남 사업장에 이르기까지 해외 기준에 맞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씨넥스는 제품의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E)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 사업장의 폐수재이용, 전력 절감 등의 방안을 마련했고 사업장 내 인력 채용 역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연구개발을 잘못하면 유해물질도 사용할 수 있고 에너지 사용이 과다해질 수 있다"며 "연구개발이 첫 단추라고 생각, 제대로 제품을 만들고 이후 구매활동, 제조활동 등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일관되게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전장부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엠씨넥스 매출 규모는 1조 311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했던 2012년 매출이 17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는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부품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엠씨넥스는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카메라 및 영상 시스템 국내 1위 기업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수주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는 지금보다 카메라 소요량이 필요하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생채인식, 영상인식, ADAS 등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 뿐만 아니라 자율 주행 쪽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 기간도 3~5년씩 걸리기 때문에 1년만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년 성장을 하는데 성장폭이 과거에 비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올해 전장부품 쪽은 전년대비 20~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