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본연의 역할이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는 하우스다.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기존 금융지원이 부재한 곳에 자금을 공급해 펀드 수익자에게 수익 기회를 열어주려는 김준기 대표의 평소 신념이 바탕이다. 급격한 운용규모 증가는 오히려 리스크관리의 퀄리티를 저해한다는 그의 생각은 중소형 하우스임에도 시장 평판을 높이며 차별화에 성공한 요인이 됐다.2019년말 설정한 ‘동해어부 1호’는 김 대표의 이런 가치관을 가장 잘 드러낸 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 강원도 삼척시 소재 선주들의 소형 낚시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펀드다. 김 대표는 당시 조업 외에 취미와 레저 목적의 선박대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선주들의 노후화된 선박 교체를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이 부재한 점에 주목했다.
창립 때부터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이프에셋’ 시리즈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철강제품 제조업체 코스틸이나 소비자금융업체 테크메이트가 대표적이며 이외에 인테리어 중개플랫폼 집닥이나 연예인 매니지먼트업체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등도 김 대표가 발굴해낸 기업들이다.
이런 김 대표가 주식형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나섰다.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과 마이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할 만큼 주식에 밝은 김 대표가 창립 3년이 다 돼가도록 주식형펀드를 내놓지 않은 것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주식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식, 메자닌, 프리IPO 등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하이브리드’ 시리즈에서 지난해 알테오젠과 안트로젠 등 바이오 주식을 선별해 주목할 만한 수익을 내기도 했다.
김 대표가 주식형펀드로의 상품반경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하우스 역량을 끌어올릴 적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자산 중심으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증명한 만큼 주식으로의 확장을 통해 고객층과 수익 기회를 넓히겠다는 판단이다. 코스모투자자문, 인피니티투자자문,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몸담으며 주식운용에 잔뼈가 굵은 김상진 전무를 영입한 것도 김 대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김 대표의 생각도 반갑다. 출시 자체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한 준비에 무게를 두고 상품을 내겠다는 말이다. 투자 이전에 시장분석과 기업분석에 공을 들여온 김 대표의 성향이 여실히 묻어나는 부분이다. 김 대표의 손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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