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이브, 일본 '레이블-플랫폼' 이원화…국내 성공 재현할까 공연업 불황에 매니지먼트 실적 휘청, 굿즈 판매 등으로 승부수

최필우 기자공개 2021-07-05 08:24:5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일본법인 두 곳을 통합해 하이브 재팬을 출범시켰다. 하이브 재팬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 아티스트 활동을 지원하고 2차 저작물 생산 으로 부가수익을 창출한다. 일본도 공연사업 불황에 직면해 있어 하이브 재팬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일본 자회사 하이브 솔루션즈 재팬과 하이브 T&D 재팬은 최근 하이브 재팬으로 통합됐다. 하이브 솔루션즈 재팬은 전자상거래업을, 하이브 T&D 재팬은 매니지먼트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하이브 재팬은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과 일본 지역에서 양대 축을 이룬다.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재량과 창의적 활동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레이블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은 소속 아티스트 음악과 공연 활동에 집중하고 하이브 재팬은 부가가치 창출로 기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지배구조 개편은 하이브가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일본에서 재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하이브는 온라인 공연, 팬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 지원, 굿즈 판매 등에 전념하고 방탄소년단(BTS) 등 아티스트 관리는 빅히트뮤직을 비롯한 산하 레이블에 맡기고 있다. SNS, 커머스 등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면서 다른 엔터사와 차별화를 도모했다.

이 같은 비스니즈 모델은 수익 극대화로 이어졌다. 하이브는 지난 1분기 앨범, 공연, 광고 출연 등으로 이뤄진 '직접 참여형' 매출 675억원과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으로 올린 '간접 참여형' 매출 1108억원을 기록했다. 엔터사업보다 플랫폼 비즈니스로 올린 매출이 더 많다.

일본 자회사 역시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의 매출은 2019년 1068억원에서 지난해 242억원으로 4분의 1토막이 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업황이 침체되고 방송 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분기 매출은 40억원에 그쳐 연간 실적 부진이 전년 대비 심화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아티스트 관련 굿즈와 콘텐츠를 판매하는 하이브 솔루션즈 재팬의 매출은 성장세다. 2019년 305억원이있던 매출이 이듬해 109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 327억원을 기록해 침체된 일본 법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플랫폼 사업 강화는 한현록 하이브 재팬 CEO가 맡는다. 한 CEO는 앞서 하이브 솔루션즈 재팬 대표를 맡아 플랫폼 사업과 일본 현지 전문성을 키웠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신인 그룹 론칭과 함께 현지 맞춤형 플랫폼 사업을 정착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