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새 선장된 넥슨 '사원 신화' 박지원 말단서 11년만에 CEO 등극, 빠른 상황판단·의사결정 호평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05 08:26:3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시혁 의장 뒤를 이어 하이브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된 박지원 대표(사진)는 전 직장 넥슨에서 '사원 신화'로 유명한 인물이다. 사원으로 시작해 7년 만에 등기이사, 11년 만에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넥슨의 인수합병(M&A)과 일본 상장을 주도한 그는 트렌드 감각과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합류 1년 만에 방 의장의 뒤를 이을 만큼 하이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도였던 박 대표는 석사과정을 마친 뒤 2003년 넥슨에 입사했다. "술 먹다 사람을 뽑는다고 해서 넥슨에 들어왔다"고 스스로 밝힌 입사동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 당시 넥슨이 지금 같은 위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정치학도와 게임회사의 조합은 신선했다.

실제로 그는 입사 7년 만에 넥슨그룹의 중추인 넥슨재팬의 운영본부장과 등기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2011년 넥슨재팬의 일본증시 상장에 일조했다. 이후 글로벌사업총괄을 거쳐 입사 11년 만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등극했다. 박 대표가 넥슨에서 사원 신화로 꼽히는 이유다.
2014년 그가 CEO직에 오른 것은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의 결단이었다. 36세 젊은 나이에 대표직을 제안 받자 여러 차례 고사했던 박 대표를 적극 설득해 CEO로 선임한 게 김 회장이었다. 당시 넥슨에 강력한 개혁을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박 대표를 적임자로 지목했다.
선택은 옳았다. PC게임 위주의 넥슨코리아는 3년 만에 자체 모바일 게임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했다. 상당한 품을 들인 역작 '서든어택2'의 부진을 빨리 인정하고 한 달 만에 종료하는 등 빠른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은 지금까지도 넥슨에서 회자되고 있다.
2016년 '히트'로 흥행한 넷게임즈 지분 투자와 스웨덴의 신생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 인수 등도 박 대표 주도로 이뤄졌다. 2019년 김 회장이 넥슨 매각을 결정할 때 역시 주요 키맨으로 꼽혔다. 매각이 무산된 후 2019년 8월 넥슨을 떠났던 박 대표가 하이브(당시 빅히트)에 합류한 것은 그로부터 8개월 만의 일이다.
하이브에서도 헤드쿼터(HQ) CEO로 국내사업을 맡았다가 이번에 방 의장 뒤를 이어 대표직에 오른다. 하이브는 상장 이후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합작법인(JV) 수립 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는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회사가 급팽창하자 한국, 미국, 일본 3개축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박 대표가 하이브의 경영전략과 운영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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