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상장 앞둔 카카오페이, 사외이사 대거 선임내부거래·감사위원회 등 신설…법조·금융·학계 등 다양성 추구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15 07:51:5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2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외이사진을 신규 선임했다.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으로 구성을 다양화했고 관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주로 영입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자산총계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 사외이사 3인 이상 선임 및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4인을 선임했다. 강율리 지평 변호사, 김재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 권태우 성현회계법인 전무, 배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사외이사가 됐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7인이 됐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상장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자산총계는 1조6026억원이다. 현재 계획된 유상증자 규모가 1조710억원(공모가 밴드 하단인 6만3000원 기준)이기 때문에 IPO 이후 자산총계는 2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이사 총수의 4분의 1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또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3명 이상이면서 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여기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일 경우 감사위원회 도입 의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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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외이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나왔다.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법무법인 지평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인수합병(M&A), 리츠 등 금융자문 특화 변호사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현재 금감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 위원이다.
권 사외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금융감독원,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등에서 근무했다. 2013년부터는 성현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전무로 있다. 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비롯,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했다. 과거 공공기관 평가위원, 정책금융공사 내 금융자회사 관리위원, 코스닥 상장폐지 실질 심사위원 등의 경험을 했다.
김 사외이사는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 마케팅교수로 재직 중이며 마케팅 모델링과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등을 심도깊게 연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향후 카카오페이가 확장해나갈 다양한 서비스에서의 마케팅 활동과 프로모션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 사외이사 역시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로 현재 한국정보사회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위원,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기관 평가위원도 지냈다. 카카오페이의 뿌리가 되는 인터넷 분야의 윤리 및 정책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카카오페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립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과 동시에 각종 소위원회도 설치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도 설치했고 사외이사 3명씩으로 구성했다. 내부거래위원장은 강 사외이사, 사추위원장은 김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권 사외이사가 이끌기로 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이사회에 사내이사는 류영준 대표이사만 포함되고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과 정형권 알리페이 코리아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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