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의 '살림꾼' 세아창원특수강 2018~2020년 암흑기, 영업익 70~90% 책임져…세아그룹 편입 6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
이우찬 기자공개 2021-08-03 08:14:2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포스코에서 세아그룹에 인수된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적 악화 시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올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세아베스틸은 특수강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철강 전문회사다. 자동차, 기계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강 내수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배회사인 세아베스틸이 탄소합금 특수강을, 10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스테인리스 특수강을 주 사업으로 한다.
세아베스틸은 2015년 3월 포스코로부터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52.82%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금만 약 1조1000억원이었다. 이후 3차례 추가 지분 매입으로 2020년 말 기준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주력 사업인 특수강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세아그룹은 세아창원특수강 인수 후 세아베스틸 전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꾀했지만 지배회사인 세아베스틸의 실적(별도기준) 악화라는 난관에 부딪쳤다. 세아베스틸 자체 사업이 실적 악화로 고전한 가운데서도, 버팀목 노릇을 한 건 세아창원특수강이었다.
2018~2020년 별도기준 세아베스틸이 3년간 100억원의 영업손실로 주춤하는 사이, 세아창원특수강은 같은 기간 1061억원의 이익을 내며 소방수 노릇을 했다.
세아베스틸 자체 사업이 부진했던 건 현대제철이 2016년 2월 연산 60만톤 규모 특수강봉강 공장을 준공하며 2017년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등 외부 환경 영향이 컸다. 경쟁사의 등장과 자동차 등 주요 전방 산업 판매실적 하락세가 겹치며 자체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모기업인 세아베스틸의 전체 연결기준 실적 악화를 최소화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베스틸의 자체 사업 부진 속에 2018년 전체 영업이익의 67.8%를 책임졌고, 2019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92.3%를 도맡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탓에 세아베스틸이 연결 영업손실 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는데, 세아창원특수강은 276억원의 이익을 내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세아창원특수강은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스테인리스 제품을 생산한다"며 "세아창원특수강 인수 이후 사업기반을 보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세아창원특수강뿐만 아니라 전체 실적도 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분기 매출 374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세아그룹 편입 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이다. 철스크랩, 니켈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에 반영되고, 원가절감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베스틸은 연결기준으로 수요 회복, 제품가격 인상,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2015년 세아창원특수강 인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770억원, 131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세아베스틸의 증권사 전망 에비타는 2021년 4226억원으로 2015년(3556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이후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는 견조하고, 탄소중립 선언으로 글로벌 철강 생산량은 점차 감소 추이가 예상된다"며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생산,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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