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광장, 요기요 인수전 숨은 활약 배경은 컨소시엄 주체별로 자문, 배민 포함 M&A 과정 전반 정통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20 06:30:1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GS리테일 컨소시엄이 요기요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김앤장과 법무법인 광장이 조력자로 활약했다. 김앤장은 그간 다수의 자문을 제공한 어피너티와의 인연과 배달의민족 매각 자문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장은 내부에서 각기 다른 변호사가 퍼미라와 GS리테일에 도움을 줬다.◇배달의민족부터 요기요까지…김앤장 압도적 활약
법조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김앤장에 요기요 인수 법률 자문을 받았다. 김앤장에서는 권윤구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과거 어피너티가 국내에서 진행한 다수의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자문을 한 경험이 있다.
2017년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현대차그룹의 현대카드 지분 24%를 인수할 때 조력했다. 2018년에는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5%를 확보에 대한 자문을 했다. 국내 최대 콜센터 아웃소싱업체 유베이스의 지분 60%를 매입하는 거래도 지원했다.
다만 어피너티는 국내 로펌 중 김앤장만 활용하지는 않는다. 태평양도 주요 딜의 법률 자문을 맡기는 로펌 가운데 하나다. 2017년 락앤락 인수에서는 태평양의 도움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앤장이 요기요 인수 자문을 담당하게 된 건 이번 딜에 정통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요기요 매각은 배달의민족 M&A에서 파생되는 거래로 추진됐다.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한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올 2월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했다. 이에 따라 요기요가 매물로 나왔다.
김앤장은 배달의민족 M&A에도 매도자인 우아한형제들을 도왔다. 이어 딜리버리히어로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받는데도 자문사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피너티에 인수 자문도 제공하면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M&A 과정에서 가장 맹활약한 로펌이 됐다.
◇광장, GS리테일·퍼미라측 자문 제공
광장도 요기요 인수전에 눈에 띄는 활약을 한 로펌이다. 인수자 측 중 전략적투자자(SI)인 GS리테일, 영국계 사모펀드 퍼미라 두 곳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광장에서는 각기 다른 변호사가 GS리테일과 퍼미라에 법률적 지원을 했다. 이 과정에서 차이니스 월(Chinese Wall·부서 간 정보 교류 차단)을 치고 업무를 했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 설명이다.
우선 GS리테일측은 이승환 변호사가 법률 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과거에도 GS그룹 계열사 업무를 본 적이 있다. 2017년 GS홈쇼핑이 NHN페이코 지분 투자를 할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퍼미라는 문호준 변호사가 담당했다. 문 변호사는 광장내 M&A 자문 인력 가운데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변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과거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 LG화학의 미국 듀퐁 솔루블(Soluble) OLED 사업부문 인수 등에 자문을 했다. 최근에는 넷마블의 창사 이래 최대 M&A인 소셜 카지노업체 스핀엑스(SpinX) 딜에서 인수자 측에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K 경쟁사 마이크론, GTC 2024 어필 포인트 주목
- [Policy Radar]'추가 보조금' 언급 첨단전략산업위, 현실화·속도 '촉각'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투자에 웃은 'NHN 이준호 회장·HB그룹'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최대주주의 장기투자 결단 '더 큰 과실 있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글로벌기업·풍산 출신 배합 '맨파워 구축'
- [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고압수소어닐링' HPSP, 독점적 지위 기반 '고공행진'
- '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
- 유동성 필요한 일진홀딩스, 전주방송 딜 더딘 속도 '고심'
- 삼성·SK, 'GTC 2024'서 HBM 이어 GDDR7 '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