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뮤지컬펀드' 우여곡절 끝 원리금 상환 [인사이드 헤지펀드]한투증권 '헤이스팅스 문화컨텐츠 제1호' 수익증권 인수…청산 시점은 '미지수'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20 07:37:2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뮤지컬 펀드'의 기존 수익자 대상 원리금 상환 작업이 마무리됐다. 펀드 판매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이 수익증권을 인수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운용은 지난달 말 '헤이스팅스 문화컨텐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원리금을 상환했다. 2019년 11월 최초 설정된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펀드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만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헤이스팅스운용 관계자는 "문화컨텐츠 1호 펀드가 청산된 것이 아니라 해당 펀드 판매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이 수익증권을 인수해 수익자가 바뀌게 된 것"이라며 "기존 수익자 대상 원리금 상환은 지난달 말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2019년 11월 말 8개월 만기로 설정됐다. 당시 펀드 운용규모는 약 30억원. 뮤지컬 전문 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해 연 8.25%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이 설정 당시 펀드 운용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공연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고, 이에 따라 수익률 달성은 물론 원금 상환까지 어려워졌다. 헤이스팅스운용은 지난해 8월 초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삼은 투자자 레터를 발송했다.
아울러 메이커스프로덕션 측 임원 2명과 연대보증계약을 체결하고, 뮤지컬 공연에 대한 권리확보를 통해 2025년 8월까지 상환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향후 공연 재개시 티켓판매 매출채권 3순위 양도로 해당 채권 회수 진행 계획도 세웠다.
일각에서는 올해 8월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지면 공연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공연 재개 기대감이 주저앉았다. 시장에선 최근까지 만기 재연장 가능성이 거론됐다.
해결책은 해당 펀드 판매사인 한투증권이 제시했다. 한투증권이 수익 증권을 인수하고, 기존 수익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는 식이다. 만기를 재연장할 경우 기존 수익자 반발과 시장 내 부정적 여론 확산 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투증권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헤이스팅스운용 9개 판매사 전체 설정잔액(1728억원)에서 927억원(53%)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판매사다. 이 펀드 설정 당시 헤이스팅스운용 대표로 재직했던 오승택 전 대표는 한투증권 IPO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헤이스팅스운용은 2016년 9월 설립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12일 현재 AUM(설정원본+계약금액)는 1691억원으로 최근 1년간 484억원이 빠졌다. 혼합자산 AUM이 1441억원으로 전체 AUM의 85.2%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 DB운용 엿보기]에스엘, 사업자-재경실 협업 10년만에 적립금 '5배'
- 사랑의열매 OCIO, NH·미래에셋·삼성 3파전 유력
- [thebell interview]"NH헤지, 싱가포르서 5000만달러 펀딩 목표"
- [기업 DB운용 엿보기SK하이닉스 적립금 공격투자…금리 인하에 '베팅'
- 브레인운용 손실차등형 펀드, 아쉬운 퇴장
- [기업 DB운용 엿보기]방산업체 풍산, ETF부터 OCIO까지 '공격 투자'
- IBK운용, 올해 첫 목표전환 펀드 70억 펀딩 성공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쿼드운용, 행동주의 펀드 화력 '집중'
- 목표달성형 성과…라이프운용-KB증권 '대동단결'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키움운용,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3연임에 '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