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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오른 비앤아이운용, 성장계획 '청신호'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익 전년 대비 425% 증가…AUM 규모 1년새 2배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30 07:39:5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비앤아이자산운용이 작년 한해 순이익의 80%가량을 벌어들였다. 신규 펀드 설정과 주력 펀드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수익 규모가 예년에 비해 커졌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비앤아이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억1336만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순이익 7863만원의 5배 이상 되는 규모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 순이익 5억4706만원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으로는 2017년 1월 비앤아이운용 설립 이후 최대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억978만원으로 전년동기 1억548만원과 비교해 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업수익이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영업비용 증가율은 26%에 지나지 않은 영향이다. 순이익 성장세 역시 영업수익 규모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비앤아이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8억3171억원이다. 1년 전 3억6108억원에서 130% 증가했다. 투자신탁 위탁자보수와 고유재산 투자에 따른 평가 이익이 쌍끌이했다. 이중 투자신탁 위탁자보수로 거둬들인 수익은 3억6855만원으로 1년 전 상반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확대했다.

투자신탁 위탁자보수 규모는 운용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비앤아이운용 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280억원이었는데 1년 뒤인 올해 6월 말에는 50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펀드 수익률 증가가 자금 유치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앤아이운용 AUM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펀드는 올해 3월 초 설정한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공모주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올해 상반기 말 해당 펀드 설정액은 104억원이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78%로 아직 궤도 위에 오르지 못한 모양새다.

여기에 기존 펀드들이 성과를 내면서 자금을 끌어왔다. 가장 눈에 띄는 펀드는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롱숏 중심의 에쿼티 헤지를 주 전략으로 활용하는 해당 펀드의 올해 상반기 말 설정액은 143억원. 올해 들어 6개월동안 40억원 증가했다.

해당 펀드의 연초 이후 6개월 수익률은 24.02%.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에쿼티 전략 구사 헤지펀드 중 수익률 상위 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상반기 풋옵션을 활용해 헤지 비중을 높이고 주식 넷포지션을 줄여 변동성 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 외에도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제3호, 제4호' 등도 올해 상반기 기준 연초 누적 수익률로 적게는 6.89%, 많게는 20.30%를 기록하며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말 이들 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많게는 90억원 적게는 26억원으로, 꾸준히 덩치를 키웠다.

비앤아이운용은 브리스틀콘 1호 펀드와 2호 펀드 설정 당시 펀드당 각각 10억원씩 도합 2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3월 초 브리스틀콘 공모주 1호 펀드에는 5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사 운용펀드에 고유재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왔다. 비앤아이운용 설립당시 자본금은 30억원이었다.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반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펀드 평가이익도 1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고유재산 투자 평가이익은 4억4441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88.9% 증가했다. 이 밖에도 펀드 처분이익과 이자수익 등이 더해지면서 실적 규모를 확대했다.

예규창 비앤아이운용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향후 5년 간 천천히, 꾸준히 성장을 달성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펀드 운용과 고유재산 운용 모두 성과를 낸 결과인데, 올해 하반기 결산을 하고 나면 성과보수 등이 더해져 실적 지표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앤아이운용은 2017년 1월 설립됐다.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 등을 거친 예규창 대표를 필두로 한화생명 부사장을 지낸 이경로 이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출신 윤준재 이사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윤 이사가 펀드운용을, 이 이사가 고유재산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비앤아이운용 주요 임원진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출신인 영향에 한화투자증권이 주력 판매사 위치에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비앤아이운용의 펀드 판매의 82%(약 412억원)가 한화투자증권 창구에서 이뤄졌다. 유진투자증권은 14%(약 71억원), KB증권은 4%(약 19억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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