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자율점검 끝낸 금감원 "대형사고 위험없다" 652건 '심층점검' 실시 "라임·옵티머스 유사사례 미적발"…전수조사 15.9% 진행
허인혜 기자공개 2021-09-06 13:43:1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전문 사모운용사 자율점검을 진행한 결과 대형사고의 위험은 없다고 판단했다. 전체 점검대상 펀드의 6.5%를 심층점검했지만 대규모 피해를 부르거나 중대한 위법행위가 발생한 펀드는 적발되지 않았다.6일 금융감독원은 전체 사모펀드 9014개를 자율점검한 결과 투자재산이 존재하지 않거나 중대한 위법행위 등으로 대규모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있는 운용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심층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된 652건을 조사했지만 대형사고 위험은 없다는 판단이다.
자율점검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진행됐다. 자산운용사 296곳을 포함해 판매사와 신탁업자, 사무관리사 등 353사가 자율점검에 참여했다.
자율점검은 △사무관리회사·수탁기관의 자산명세 일치 여부 △펀드 투자재산의 실제 보유 여부 △집합투자규약·투자설명자료와 펀드 운용의 정합성 등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자율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점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점검 주체간 상호검증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펀드 9014개 중 652건(펀드 기준 582개)에 대해 심층점검을 실시했다. 심층점검은 신탁재산명세부와 거래원장, 회계처리 내역 등을 통해 검수했다.
금감원은 심층점검 대상 펀드 중 대형사고 위험이 있는 사례는 없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와 같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거나 중대한 위법행위 등으로 긴급대응이 요구되는 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부 위규소지가 있는 경우에도 유형·동기·결과를 고려할 때 투자자 피해에 직결될 만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심층점검 사유 중에서는 집합투자규약·투자설명자료의 정합성이 부족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전체 652건 중 382건이 판매사의 사실관계 오인 등에 따라 투자설명서가 불충분하게 고지된 사례였다. 환매연기 등 기타 사유가 166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 사모운용사 전수조사는 15.9% 진행됐다. 233개 전문사모운용사 중 37개사다. 전수조사 대상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운용사 순으로 배정했다. 비시장성 자산이 과다하거나 일부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 전문 사모운용사 등이다.
적발된 위법사례로는 펀드로 사적이익을 추구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A운용사 대표이사는 본인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 우량 비상장주식을 아내 등의 가족계좌를 통해 저가로 매수했다. 계열회사는 선순위 대출 혜택을 부여받고, 펀드는 이보다 불리한 조건의 후순위 대출로 참여하도록 운용했다.
B운용사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뒤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를 통해 발행 채권을 우회적으로 취득했다. 금감원은 전수조사로 부실운용사를 적발하면 직권 등록말소 제도로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조함자립' 50년 추진한 HD현대중공업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지상에선 100%, 하늘에선 유일무이' 한화에어로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방산 이끈 '한국형 프로젝트'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 [항공사 기단 2.0]유일하게 규모 줄인 에어부산, 기재 현대화는 계속
- [ESG 등급 분석]한화에어로, 국내외 평가 A등급 안착
-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일무이'
- [항공사 기단 2.0]안정화 끝 변화 꾀하는 진에어
- [항공사 기단 2.0]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