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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혁신치료제' 지정 ADC플랫폼, 국내 업체도 촉각 레고켐·알테오젠·ABL바이오 등 주목…비상장사 올해 900억 조달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01 11:20:3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치산쿄가 개발하는 HER-2 단백질 기반 ADC(항체-약물 접합체, Antibody-Drug Conjugation)플랫폼 유방암 치료 후보물질 '엔허투'를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FDA가 승인 과정에서 처음으로 ADC의 가능성을 고려해 촉진 승인한 사례인 만큼 국내 ADC 바이오업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다.

FDA는 ADC플랫폼이 여러 항암물질에 탑재돼 안전성을 입증해온 점에 중점을 두고 이달 엔허투를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9년 다이이찌산쿄의 ADC플랫폼 기술 안전성에 주목해 65억 달러에 사들였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알테오젠·레고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가 안전성이 높은 ADC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DC플랫폼은 크게 1세대부터 3세대까지로 구분되는데 국내 업체들은 다이이찌산쿄의 기술과 동등한 세대거나 차세대(3세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레고켐바이오는 국내 ADC 플랫폼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3년 상장했는데 2015년 이후 매해 플랫폼 L/O(License Out) 성과 내고 있다. 포순(Fosun)제약, 다케다(Takeda), 익수다(IKSUDA Therapeutics), 시스톤(CStone), 픽시스(Pyxis) 등과 총 1조9700억원의 L/O를 체결했다. 익수다는 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이 5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한 영국 바이오벤처다. 2013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1073억원이다.

알테오젠은 국내 ADC 업체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2014년 상장 당시 공모가는 약 2만6000원, 시총은 1300억원 가량인데 최근 시총은 3조원을 오르내린다. 다만 3조 몸값 중 ADC보다 바이오베터와 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 보인다. 자체 플랫폼 NexMab을 2015년 중국 3S바이오(3SBio)와 유방암치료제 플랫폼 L/O 계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ADC플랫폼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보유 중이다. 다만 아직 ADC플랫폼의 라이선스 아웃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때 L/O 기대감 등이 더해져 2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은 최근 8000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ABL바이오는 알테오젠과 레고켐바이오 등 ADC 관련 상장사 중 IPO 공모 밸류가 가장 컸다. 이중항체 기술을 앞세워 약 58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시장에 입성했다.

비상장사 중에선 피노바이오·오름테라퓨틱·앱티스 등이 ADC플랫폼을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웠다. 각 회사들은 ADC 선두주자로 꼽히는 다이이치산쿄의 기술과 동일한 세대로 구분되는 (3세대) 플랫폼 개발 중이다. 플랫폼 독성은 낮추고 항체 결합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올해 벤처캐피탈(VC) 등을 통해 900억원을 조달했다. 모두 시리즈B 이상의 후기 펀딩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피노바이오는 카이스트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하고 특허청 특허심사관을 거쳐 한국화학연구원(KRICT)을 지낸 정두영 대표가 설립했다. 약물 독성을 낮추거나 접합물질 수를 늘리는 3세대 ADC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다만 지난달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또한 3세대 ADC 플랫폼 R&D 기업이다. 사노피와 LG화학 출신 이승주 대표가 세웠다. 기존 ADC플랫폼보다 독성은 줄이고 약물 탑재 능력은 높인 AnDC를 개발중이다. 올해 상반기 600억원의 시리즈C 펀딩을 마무리지었고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앱티스는 성균관대 약대 정상전 교수와 강효진 동국대 화학과 교수, 김주환 동국대 박사가 설립했다. 올해 2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을 마무리했다. 펀딩 과정에서 프리 밸류 기준 약 360억원을 책정했다. 항체 변이 없이 약물(톡신)을 특정 라이신에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ADC플랫폼 '앱클릭'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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