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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KB '러브콜' 받은 밸런스형 펀드 추가 설정 ‘VIP All-ways’ 150억 모집 돌풍…‘VIP 올시즌 플러스’ 시장수익률 아웃퍼폼 영향

이민호 기자공개 2021-10-18 07:58:1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3분기 증시 하락에도 10%대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VIP자산운용에 펀드 추가 출시를 요청했다. 성장주와 가치주에 균형을 맞춘 운용전략이 조정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최근 ‘VIP All-ways’ 펀드를 론칭했다.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와 판매를 모두 담당했다. 수익자를 꾸준히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달말 90억원을 소폭 웃돌았던 이 펀드 설정액은 현재 150억원을 넘어갈 정도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조창현 VIP자산운용 그로스팀장(수석매니저)의 펀드를 판매했던 KB증권이 우수한 수익률을 확인하고 설정을 재차 요청하면서 출시됐다. 조 팀장이 올해 7월 설정한 ‘VIP 올시즌 플러스’는 KB증권을 통해 수익자를 모집해 약 230억원의 설정규모로 운용 중이다.

운용 약 2개월이 경과한 지난달말 기준으로 이 펀드는 약 10.7%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동안 코스피지수가 6.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한 성과다.

조 팀장의 운용 스타일은 VIP자산운용 내부에서 밸런스형으로 분류된다. 조 팀장은 중소형주에만 투자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을 최준철 대표와 함께 책임지고 있는데 방대한 규모의 투자풀은 성장주와 가치주로 절반씩 구성돼있다.

보텀업(Bottom-up) 관점에서 보면 중소형주에 오히려 가치투자를 접목하기 유리하다는 것이 조 팀장의 큰 틀에서의 투자철학이다. 꾸준한 보텀업 리서치로 회사 성장을 팔로업하면서 장기투자로 큰 수익을 거머쥐었던 더존비즈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KB증권이 조 팀장에게 펀드 추가 출시를 요청한 것도 조정장에서 조 팀장의 운용 스타일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부터 VIP자산운용이 운용상품마다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운용규모(AUM)가 급격히 확대되고 신규상품에도 신규고객이 몰리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12일 기준으로 VIP자산운용의 펀드순자산총액과 일임평가액을 합친 운용규모는 3조882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펀드설정원본액과 일임계약액을 합한 금액이 1조91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운용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자문상품을 포함하면 운용규모는 더 늘어난다.

여기에 최근 신규상품의 자금모집 실적도 우수하다. 150억원을 돌파한 이번 ‘VIP All-ways’ 외에도 지난 8월 출시한 ‘VIP Time for Value 롱텀’은 540억원을 웃돈다. 지난 4월 설정한 ‘VIP Time for Value’가 애초 목표로 했던 15%의 수익률을 불과 약 2개월 만에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청산하자 후속작 성격의 이 펀드에도 자금이 대거 몰렸다.

우수한 운용성과를 앞세운 성과보수 확대에 순이익도 역대 최고로 뛰어올랐다. VIP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3억원의 순손실에서 큰폭 턴어라운드했다. 영업수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9억원의 7.1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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