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투자사 M&G, 1조 알파리움타워 입찰 '참전'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인수 호시탐탐 노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04 1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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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부동산투자회사인 M&G리얼이스테이트(이하 M&G)가 판교 알파리움타워 인수전에 참전했다. 과거 국내에서 추진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입처럼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노리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G는 알파리움타워 매각주관사 CBRE코리아·JLL코리아 컨소시엄이 지난달 21일 실시한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M&G가 다른 곳과 연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추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 컨소시엄을 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G는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운용자산 규모가 54조원에 달하는 곳이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다. 2015년에 나라빌딩(옛 나라종금빌딩)을 코람코에 매각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다. 같은 해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롯데마트 대전점과 제주점,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특히 M&G는 국내에서 1조원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물이 나오면 호시탐탐 노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6년에 매각금액이 2조5000억원대에 달했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빌딩을 인수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M&G는 2018년 10월 LB자산운용 등과 함께 손잡고 센트로폴리스빌딩을 1조1200억원 정도에 매입했다. 초기에는 공실이 있었지만 SK C&C, SSG닷컴, UBS 등이 입주하며 빠르게 빈자리를 채워 임대수익을 극대화했다.
알파리움타워는 현재 삼성SDS, NC소프트 등 우량 임차인들이 대거 입주한 상태다. 임대가능 면적의 93% 이상이 채워졌을 정도로 공실 리스크가 없어졌다. 여기에 최근 판교 오피스 시장이 활황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인수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에서는 알파리움타워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부터 1조원에 달하는 매각금액을 고려할 때 국내 최상위권 운용사, 해외 투자사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M&G가 마스턴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더불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크호스로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메테우스자산운용이 꼽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애초 매각 측은 이번주 내로 우협을 선정하려 했지만 내주 정도로 일정이 순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알파리움타워를 소유한 ARA가 해외 투자사라 내부 논의와 보고 등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흥행으로 ARA가 조성한 리츠에 투자한 LP들도 미소를 짓게 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ARA알파리움위탁관리리츠의 지분 3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외에 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농협생명보험이 10.8%씩 갖고 있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ARA리얼에스테이트(Real estate)의 지분율은 10.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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