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MI 포럼]"핫섹터 인프라 투자, 시장 변화·리스크도 따져야"김형윤 KB운용 본부장 "에너지 전환·지역 민원·인플레이션도 고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19 09:10:4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사모대체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는 인프라스트럭쳐다.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시장의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각종 리스크도 잠재돼 있어 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김형윤 KB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사진)은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 핫섹터인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특별자산펀드가 도입된 뒤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 113조원으로 10년 연평균 약 22% 증가했다"며 "특별자산펀드에서 인프라의 경우 따로 통계는 나오지 않지만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인프라 투자 시장이 발전하게 된 계기로는 1994년 민자유치촉진법 개정, IMF 외환위기 이후 민자 도입 수요 증가, 2004년 간접투자법 개정 등을 꼽았다. 특히 중요한 터닝포인트 중 하나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꼽았다. 그 후의 변화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움직임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김 본부장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며 "공교롭게도 전력이 부족한 시점이라 LNG 등의 분야에도 민자가 도입됐고 최근에는 당시 투자했던 프로젝트의 리파이낸싱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플레이어가 다양해진 점도 주요 변화다. 그는 "시장 발전 초기에는 시공권에 관심을 가진 건설사가 주요 투자자였고 그 후 공기업, 재무적투자자(FI) 등으로 다변화됐다"며 "최근에는 전문사업자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환경사업에 강한 태영그룹이나 O&M기업인 이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도 뜨겁다. 2020년 해외 대체시장의 자산운용 규모는 2015년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인프라 섹터의 자산운용 규모는 전체 대체 자산의 약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의 코어(Core), 코어플러스(Core+)를 넘어 밸류애드(Value-add) 및 인프라 대출(Debt) 자산의 운용 규모가 각각 27%, 13% 비중을 차지하며 크게 성장했다. 다만 인프라 딜 규모가 2018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김 본부장은 "2018년부터 인프라딜 규모가 줄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자산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우량 자산을 좋은 가격으로 사기 어려워서 줄어든 것으로 본다"며 "또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딜 클로징이 연기된 경우도 있어 기간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변화와 리스크에도 주목하고 세밀한 검토를 거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교통을 비롯한 전통적인 인프라 시장은 사정이 어려워진 분야가 있는 반면 물류와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수혜를 입는 분야가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의 대전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전기차, 수소 에너지 어반모빌리티(Urban Mobility)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지역 민원과 정치적 리스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전선 건설 반대, 사패산터널 건설 중단, 일산대교 공익처분 등을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건설 지연은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도 대비해야 할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인프라 투자는 물가가 상승하면 연동할 수 있기도 하지만 모든 투자가 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또 실질 이자율 상승하면 자산가치가 하락한다는 점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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