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라운지]롯데백화점 0.1% 등급 'AVENUEL' 커트라인 3억 '껑충'파격 혜택 누리는 최상위 고객층…명품 소비 폭발, 가상화폐 신흥부자 한몫
양정우 기자공개 2021-12-16 08:09:51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최상위 고객 등급인 'AVENUEL'의 선정 기준이 연말 초고액자산가(VVIP)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상위 0.1% 고객에 대한 답례로 파격적 혜택을 제시하는데다 그간 우수 등급을 얻고자 구매 금액을 맞춰 온 고객이 적지 않다.내년부터 1년 간 AVENUEL 등급이 부여되는 고객의 최저 커트라인이 껑충 뛴 것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올해 약 3억원의 구매 금액을 채워야 하는 수준으로 허들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의 AVENUEL 등급 명단이 2020년 12월~올해 11월 실적 기준으로 확정됐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최저 커트라인은 구매 금액 기준 3억원 안팎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은 크게 'MVG' 등급(AVENUEL, LENITH, MVG-Prestige, MVG-Crown, MVG-Ace)과 'VIP' 등급(VIP+, VIP)으로 우수 고객을 관리한다. 'Most Valuable Guest'의 약자인 MVG가 VIP 등급보다 훨씬 우대를 받고 있다. 이런 MVG 등급 중에서도 최상위에 위치한 게 바로 AVENUEL이다. 다른 모든 등급은 최저 커트라인을 공개하고 있으나 AVENUEL의 경우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연말이 다가오면 국내 자산가 사이에서는 AVENUEL의 최저 커트라인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실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담실에서 가장 문의가 빗발치는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VVIP마다 우수 등급 고객에 부여되는 혜택을 노리고 특정 백화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AVENUEL 등급은 업계 선두인 롯데백화점의 0.1% 고객인 만큼 파격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선 모든 점포에서 라운지 이용과 발렛파킹 서비스가 가능한 건 물론 무료 주차(영업시간 이내), 롯데카드 할인(10%)이 제공된다. 여기에 올해엔 골드바가 증정됐고 특별 선물(시그니엘 스위트룸, 프랑스 와인 등 중 선택)이 제공됐다. 와인의 경우 샤토 오 브리옹 등 200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으로 구성됐다.
내년 AVENUEL 등급이 받을 혜택 역시 올해 고객이 챙긴 실속을 넘어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운지, 발렛파킹, 무료 주차, 카드 할인 등 기본 서비스가 동일하게 제공되는 동시에 고가 기념품과 선물이 올해와 다른 상품으로 준비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백화점은 최상위 고객에게 경쟁사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최저 커트라인이 3억원 수준에서 형성된 것도 VVIP 사이에서 화제로 부상했다. 올해 AVENUEL 등급의 커트라인은 1억5000만~2억원 정도였으나 1년만에 허들이 대폭 상승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폭발한데다 가상화폐 붐에 신흥 부자가 부쩍 늘면서 최상위권의 구매 수준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이 명품에 쏟아부은 돈이 1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3대 명품(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핸드백과 명품 시계(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는 물론 새롭게 트렌드로 부상한 브랜드까지 명품 쇼핑의 타깃이다.
여기에 반클리프 아펠과 티파니, 쇼메의 쥬얼리(보석)를 비롯해 카디건(메종키츠네)과 향수(바이레도) 등으로 소비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명품 핸드백과 시계가 어느 정도 대중화되자 차별화 니즈가 강한 자산가마다 명품을 내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가상화폐 투자로 목돈을 번 젊은 세대가 최상위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내 자산가를 전담하는 PB센터에서는 과거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20~30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MZ(밀레니얼+Z 세대 통칭)세대의 비중이 20%에 달하는 프리미엄 점포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 신흥 VVIP의 경우 소비 욕구에 따라 값비싼 상품에도 선뜻 지갑을 여는 게 특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