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신공영, 1년 만에 대표 교체…수익성이 가른 인사 선홍규 실장 대체, 50대 대표 체제 구축…재무역량 강화 방점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28 07:12:5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재식 한신공영 각자 대표가 용퇴를 결정했다. 2인 각자 대표 체제인 한신공영의 나머지 대표 한 자리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선홍규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재무 전문가의 관리 역량에 더욱 힘을 실어준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한신공영은 전재식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홍규(사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대표 변경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한신공영 최고경영진은 기존 최문규·전재식 각자 대표 체제에서 최문규·선홍규 각자 대표 체제로 변한다. 최문규 대표는 최용선 회장의 장남이다.

사임을 결단한 전 대표는 올해 3월 열렸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년 가까이 등기임원으로 일했던 태기전 부회장과 정영택 전 고문이 올해 초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에 대표로 선임된 선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다만 전 대표는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 9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전 대표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으나 이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한신공영은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 대표를 선임하면서 대표이사진의 세대 교체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966년생인 선 대표는 1958년생인 전 대표보다 8살 어리다. 올해 초까지 등기임원이었던 태 부회장과 정 전 고문도 각 1948년생, 1953년생으로 모두 60~70대였다. 선 대표는 오너 2세로서 앞으로 회사 경영을 이끌어야 할 최 대표와도 나이 차가 크지 않다. 최 대표는 1971년생이다.

전 대표가 대표를 맡기 직전 건축사업부문장을 맡았던 건축 전문가였다면 선 대표는 경영 관리 역량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선 대표는 창원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3년부터 2001년까지 한양에서 일하다가 2001년 초 한신공영에 입사했다. 2007년 법무감사임원으로 이사 자리에 오른 뒤 2010년 상무(법무감사담당임원), 2015년 전무(법무감사실장)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금까지 경영관리실장으로 일했다.

선 대표의 우선 과제는 내년 수익성 회복으로 평가된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대형 자체 개발사업을 마무리 지은 후 분양사업 공백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9227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조1304억원, 영업이익 815억원에 비해 매출은 18% 줄고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전략적 차원에서 디벨로퍼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더불어 나날이 커지는 회사 규모에 맞는 관리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한신공영은 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연결 기준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처음으로 이 보고서를 제출하게 됐다. 보고서 제출로 인해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2023년부터 시행될 연결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도 준비해야 한다. 연결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023년부터 연결 기준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운영하고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한신공영은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1조9742억원을 기록 중이다. 법 전공자로서 법무감사부서에서 오랜 경력 쌓은 선 대표가 관련 절차에 대한 준비에 앞장설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