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승부수]LG디스플레이, 중소형OLED 점유율 확대 의지 다진다사업부 '대형-중소형' 양대축 재편…3.3조 투자, 중소형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2-01-07 14:07: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새로운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 대형 OLED패널 강자다. 전세계 점유율 90%가 넘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놓았기에 향후 중소형OLED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3조3000억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힘을 싣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 대형 OLED패널 강자다. 전세계 점유율 90%가 넘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놓았기에 향후 중소형OLED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3조3000억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사업부 '대형-중소형' 재편…중소형 확대 의지
정 사장의 중소형 OLED에 대한 의지는 올초 조직개편에도 드러났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3사업부 체제에서 현재 대형-중소형 양대축으로 재편했다. 의미는 상당하다. 그간 주력해오던 대형 패널 만큼이나 중소형 패널 사업에도 힘을 싣겠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의 조직구도는 2016년까지는 5사업부 체제를 유지했다. OLED사업부와 TV사업부, IT사업부, 모바일사업부, AD(Advanced Display)사업부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LCD 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해버리자 OLED쪽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해야 했다.
이에 2017년부터는 3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기존 OLED사업부를 각 부서에 분산 배치했다. '크기'에 맞춰 대·중·소로 사업부를 간소화시켰다. TV사업부는 OLED·LCD TV를 모두 양산하며, IT사업부는 태블릿·PC모니터, 모바일사업부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생산했다.
올해부터는 사업부를 더 단순화시켰다. 대형과 중소형 두 축으로 운영한다. 중소형 패널 사업 영역을 대형 만큼이나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TV 등 대형 패널 분야에선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중소형 패널사업 무게중심을 LCD에서 OLED로 옮기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왔다. 2016년부터 5년 넘게 수조원을 들여 중소형 OLED패널 공장 증설과 기존 중소형 LCD공장을 OLED로 바꾸는 전환투자를 실시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다질 시기라는 판단이다.
정 사장은 조직개편과 관련 "사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기회의 선점을 고려한 운영체제"라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전통적 수급형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수주형 사업 비중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시장창출형'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삼성의 중소형 OLED 독주 막을까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는 분야다. 옴디아에 따르면 중소형 OLED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73.1%, LG디스플레이는 1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위인 중국의 BOE(8.7%)와 점유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뿐 아니라 고부가·하이엔드 제품 등 OLED 전반에서 두루 선두권을 차지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삼성의 생산능력을 따라잡아 지배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 중소형 OLED에 3조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자기자본의 25.91%에 달하는 투자 규모다. 조단위 중소형 OLED 사업 투자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정 사장은 "세분화된 고객전략을 바탕으로 고수익 신규시장 창출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교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소형 OLED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구매량은 5억8500만대에서 내년 8억120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다. 노트북용 OLED 패널도 올해 1·4분기 글로벌 출하량이 110만대, 2020년 연간 출하량(80만대)를 넘겼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해"였다며 "다만 올해 사업환경은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경쟁 심화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는 여전히 숙제라고 전망했다. 제조 분야는 자동화와 지능화를 중심으로 한 제조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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