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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순자산 75조 청사진]NAV 띄우기 키워드 '인텔·아마존'④SK하이닉스·11번가 밸류업, 첫 IPO 주자 원스토어·SK쉴더스도

원충희 기자공개 2022-01-20 13:47:06

[편집자주]

SK텔레콤으로부터 비통신 자회사를 품고 출범한 SK스퀘어. ICT 전문 투자지주회사를 지향하며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NAV) 7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24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NAV를 4년 내 3배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잇는 'ICT 연합' 중심에 선 SK스퀘어. SK그룹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는 이 회사의 청사진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제고 방안은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와 기존 상장 자회사의 밸류업이다. 2025년까지 NAV 75조원을 달성하려면 신규 IPO 뿐만 아니라 자회사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 11번가 등의 가치 제고도 중요한 셈이다.

시선이 쏠린 곳은 최근 인수합병 1차 작업을 마무리한 인텔 낸드사업부와 세계 1위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다. SK스퀘어는 출범 때부터 아마존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됐다. 11번가는 물론 반도체나 클라우드 등에서 사업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고 있다. 이는 SK스퀘어와 ICT 연합으로 묶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도 직결된다.

◇최대 계열사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인수 '밸류업' 호재

SK스퀘어 자회사 중 첫 IPO 주자는 앱 마켓 운영사 원스토어다. 올 상반기 중에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SK쉴더스가 나설 채비를 갖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두 회사의 밸류는 각각 2조원, 4조원 정도. SK스퀘어의 원스토어, SK쉴더스 보유지분이 각각 47.5%, 62.6%인 점을 감안하면 NAV 증가효과는 대략 3조~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두 회사의 향후 기업가치가 얼마나 커질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신규 IPO만으로 2025년까지 NAV 75조원 달성은 쉽지 않다. 작년 1분기 말 기준으로 SK스퀘어의 관리자산(AUM) 중에서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비중은 각각 1.6%, 5%에 불과하다. 추후 IPO 후보로 꼽히는 티맵모빌리티와 콘텐츠웨이브도 3.6%, 1.5% 정도 밖에 안 된다.

가장 비중이 큰 자회사는 73.9%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다. SK스퀘어의 든든한 배당처이자 NAV 제고의 핵심 계열사다. 최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작업을 1차 클로징하면서 밸류를 끌어올릴 재료도 생겼다. M&A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단숨에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자료 : TrendForce (2021.3Q)

특히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가운데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양쪽 부문에서 글로벌 2위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마존과 협업, 이커머스 넘어 반도체·클라우드 확대 고심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 역시 SK스퀘어의 NAV 제고의 호재료다. 분할 전 SK텔레콤은 2020년 11월 아마존과 지분참여 약정을 체결하고 11번가와 이커머스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IPO를 포함한 11번가의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일정 지분을 갖는 구조다.

SK 측은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이커머스에만 국한하지 않을 생각이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아마존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력을 모색 중"이라며 "반도체, 클라우드 등 각종 서비스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글로벌 제일의 물류 경쟁력과 더불어 클라우드 시장의 1인자이기도 하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은 30%, 국내 점유율은 50%가 넘는다고 전해진다.


클라우드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고객사 중 하나가 됐다. SK하이닉스가 제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클라우드 서버에 들어가는 필수품이다. 아마존으로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루트 확보가 클라우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도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에 SK스퀘어 관계자는 "아마존과의 협업은 아직 결과를 알려드릴 만한 게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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