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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인 사장 체제 역할분담 가닥 박화재 ‘자회사 시너지’, 전상욱 ‘전략·기획·재무’…1966년생 사장, '파격인사' 평가

김현정 기자공개 2022-02-09 07:41:2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에도 2인 사장 체제가 도래하면서 사장들 사이 역할 분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화재 현 우리은행 부행장이 ‘자회사 시너지 부문’을, 전상욱 우리은행 부행장보가 ‘전략·기획·재무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 금융지주사에 실현 중인 다수의 부회장 경영구도가 우리금융에도 시작된다.

우리지주는 8일 지주사 내 사장직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2인의 사장 자리에 우리은행장 숏리스트에 올랐던 박화재 부행장과 전상욱 부행장보를 선임키로 결정했다.

우리지주의 사장직은 회장 다음 가는 직위라는 점에서 타 금융지주사의 부회장격이라 할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 다음으로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등 3인의 부회장 체제를 만들었다. 하나금융지주도 김정태 회장 아래 함영주·지성규·이은형 부회장 등 3인의 부회장이 위치하고 있다.


타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부회장들의 역할을 후계구도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하지만 회장의 업무를 일차적으로 나눠 전담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우리지주의 경우 앞으로 박 부행장이 자회사 시너지 부문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40년 넘는 행원 세월 동안 영업경험이 풍부한 만큼 사업적인 부분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부행장보의 경우 전략기획·재무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한국은행과 굴지의 컨설팅펌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은행 CRO로서의 업력을 바탕으로 그룹 성장동력 개발과 전략 수립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타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부회장들의 역할을 분야별로 나눈 것과 달리 우리지주의 경우 카테고리의 결이 다소 다르다. 현재 KB지주의 양종희 부회장이 △디지털부문·IT부문을, 허인 부회장이 △개인고객부문·WM/연금부문·SME부문을, 이동철 부회장이 △글로벌부문·보험부문을 맡고 있다. 하나지주의 경우 함영주 부회장이 ESG총괄을, 지성규 부회장이 디지털총괄을, 이은행 부회장이 글로벌총괄을 담당한다.

우리지주의 경우 완전민영화 이후 사업포트폴리오 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M&A 등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와 그룹 핵심성장부문 강화, 그룹 내 자회사간 적극적 결집 등이 우리지주의 당면한 과제다.

우리지주에 2인의 사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그간 회장 및 수석부사장에 쏠렸던 업무들이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지주에서 그룹의 전략·재무·M&A·디지털·자금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특히 부사장보다 한 단계 높은 직위인 사장 자리가 신설된 만큼 사장들의 무게감도 더욱 생길 것이란 분석이다.

전 부행장보의 경우 1966년생으로 젊은 사장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사장 체제의 구성이 파격적이라는 평도 나온다. 사장 아래 부사장·전무·상무 대부분이 1963~1965년생으로 전 부행장보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황원철 전무 한 명만 1968년생이다. 곧 지주에 인사이동이 예정돼있지만 전 부행장보가 여전히 어린 축에 속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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