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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현대엔지니어링, 주택부문 성장견인…현금곳간 '두둑'2조 유동성 발판, 신사업 투자 예고…미청구공사 물량 '예의주시'

정지원 기자공개 2022-04-04 07:06: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택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외형을 늘려가고 있다. 현금 곳간에 2조원대 유동성을 확보한 덕분에 신사업 투자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해외 플랜트 공사 영향으로 미청구공사 물량이 9890억원 수준까지 쌓인 점은 지속해 모니터링해야 할 약점이다. 계약서에 지정된 공정 단계를 달성할 경우 대금을 지급받는 마일스톤 방식의 사업장도 더러 있어 리스크가 커질 여지도 있다.

◇주택비중, 총 매출의 절반 육박…부채비율 동종업계 최저 수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3550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6% 증가했다.

주택 부문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국내 건축·주택 부문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8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를 합병했던 2014년 이후 꾸준히 주택 공사를 늘려왔다. 2014년 말 15%에 머물렀던 주택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47%로 높아졌다.

포트폴리오 확장 덕에 꾸준히 현금을 쌓을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조원의 유동자금을 보유했다. 현금성자산 8090억원, 단기금융상품 1조19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억원 감소했다.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1조9000억원에 가깝다.


재무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7.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이상 증가했지만 건설사 부채비율이 평균 100%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유지 중이다.

보유 현금곳간과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신사업 투자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공개(IPO) 재추진시까지 정해진 로드맵대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오는 6월까지 심사승인 효력이 남아있다. 공모를 마치고 신규상장신청서를 기한내 제출하기까지 두달의 여유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금 보유 상황을 봤을 때 신사업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외 플랜트 미청구공사 규모 부담…폴란드·인도네시아 사업장, 리스크 '주시'

지난해 현금흐름은 미청구공사 물량 탓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560억원을 나타냈다. 3180억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늘었지만 미청구공사 채권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9890억원으로 전년 43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미청구공사 총액이 6950억원 늘어난 탓이다. 매출 대비 미청구공사 규모도 13.5%를 기록하며 전년 6%에 비해 두 배로 올랐다.

미청구공사대금은 시공사가 공사는 진행했으나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을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플랜트 부문에서 지난해 발생한 금액이 925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해외 사업장에서 미청구공사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 석유화학 사업장이 3280억원,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장이 3130억원을 기록했다. 공정률은 각각 70%, 49%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사업은 공사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다 보니 공사 단계별 수금 시점 차이 역시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도 "마일스톤을 달성하면서 일시적으로 뛴 금액"이라며 "올해부터 차근차근 수금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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